“盧대통령 몸통 아니면 더 심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17 20: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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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대선후보 신정아사건 “진실 덮으면 국민적 의혹·불신만 더 키워”

검찰의 변양균씨 압수수색 청구 포기 힐난


최근 독자출마를 선언한 장기표 대선후보가 17일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인 장기표 시사논평(www.wel dom.or.kr)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정아 가짜 박사학위 비호세력 사건’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 몸통이 아니라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노 대통령이 ‘신정아사건’의 몸통이 아닌데도 청와대와 검찰, 그리고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금까지 드러내 보인 바와 같은 언행을 했다면 이것은 노 대통령이 ‘신정아 사건’의 몸통이어서 이런저런 무책임하고 뻔뻔스러운 언행을 한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면서 “무능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에게 국정을 맡겨 두는 것은 부도덕한 사람들에게 국정을 맡겨두는 것에 못지않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후보는 “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변양균 전 정책실장을 조사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지시나 종용을 하지 않았는데도 민정수석실이 변 실장에 대해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진이 무능해도 보통 무능한 것이 아니어서 차라리 노 대통령이 이 사건의 몸통이어서 조사하지 않는 것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는 더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변 실장을 조사해야 할 만한 상당한 혐의사실이 드러나지 않았거나 시일이 하루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다면 조사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으나 시일이 40여일이 지났고 또 연일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데도 민정수석실이 무능해서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노 대통령이 몸통이어서 조사하지 않은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검찰의 변양균씨의 압수수색영장 청구 포기에 대해서도 “증거인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 놓고서 이제 와서 증거인멸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압수수색영장 신청을 포기한다고 하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장 후보는 변 전 실장에 대해 ‘신분을 유지할 경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사표를 수리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정농단과 불륜관계는 차지하더라도 노 대통령 자신이 변 전 실장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한 일로 엄청난 궁지에 몰리게 되었는데도 ‘사표를 수리하고 싶지 않지만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어쩔수 없이 사표를 수리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상식 밖의 저 자세”라면서 “노대통령이 변 전 실장에게 크게 발목 잡힌 일이 없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신정아 사건’의 몸통은 노 대통령이고 변 전 실장은 단순히 심부름을 한 정도에 그칠 때나 취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또한 장 후보는 지난 11일 권양숙 여사가 변 전 실장의 부인 박 모씨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 위로를 한 것에 대해 “권 여사가 변양균씨와 신정아씨가 불륜관계를 맺어 변씨 부인인 박씨가 마음아파 할 것 같아서 위로하기 위해 청와대로 불러 점심을 대접했다고 하는 것은 박씨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박씨는 자기 남편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박씨는 위로받아야 할 일 곧 남편의 불륜관계가 없는데 공연히 권 여사가 나서서 변씨 부인을 위로한답시고 변씨 부인에게 남편의 불륜관계를 확인시켜 엄청난 상처를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신정아씨가 변씨와의 불륜관계를 부인하고 있으니 더욱더 단정할 수가 없는데도 대통령 부인이 남의 남편에 대해 불륜관계를 맺었다고 단정하고 위로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협박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변씨 부인 박씨는 남편이 결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대통령 부인이 나서서 자기 남편더러 신정아 씨와 불륜관계를 맺었다고 말하니 얼마나 기가 막히겠는가? 이런 점에서 권 여사는 ‘여자의 자존심’ 같은 것은 깡그리 무시한 채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다른 여성을 너무나 마음 아프게 한 것이 아닐 수 없으니 잔인하기 그지없으며, 박씨는 위로를 받은 것이 아니라 엄청난 협박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장 후보는 “청와대는 이 사건에 대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깜도 안 된다거나 소설 같다고 한 것도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거니와 할 말 없게 됐다면서 마침내 대통령 부인까지 무마작업에 나서게 하고 있으니 보통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면서 “이미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진실을 덮으려 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며, 이제 덮으려고 들면 들수록 국민적 의혹과 불신만 더 키울 것이기에 진실을 밝히고 사과할 일은 사과하고 책임질 일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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