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네탓’ 공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13 21:25: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통합민주신당 “靑 감쌀마음 없다” 선긋기

한나라·민주당 ‘신당 연대 책임론’ 한목청


정치권은 변양균-신정아 사건과 관련 13일 “검찰 수사 마무리 후에도 의혹이 남으면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지만, 신당의 연대책임론에 대해서는 그 입장을 달리했다.

신당은 “일부러 (청와대를) 감쌀 수도 없는 것이고 또 감싸고 싶은 마음도 없다”며 청와대와의 선 긋기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신당은 이 사건에 대해 나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며 신당 연대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13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검찰수사가 마무리 된 후에도 의혹이 남는다면 그대로 갈수는 없다”며 “의혹을 없애기 위한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특검 도입을 시사했다.

이 대변인은 “특검 도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것은 이번 기회에 청와대와 선을 긋겠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신당은 여당도 아니지만, 당이라는 것은 늘 국민의 시선과 국민의 눈 높이에서 사물을 보게 돼 있다”고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일부러 (청와대를) 감쌀 수도 없는 것이고 또 감싸고 싶은 마음도 없다”며 “검찰이 하루빨리 모든 의혹을 밝혀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의혹이 남아서 특검으로 간다는 것은 검찰로서도 수모”라며 “그런 수모를 겪기 싫다면 검찰이 이번에 모든 것을 털고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신당은 이 사건에 대해 나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 청와대와 선긋기를 해도 정치적 태생까지 부인할 수는 없으며, 참여정부의 부정부패와 도덕성 문란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신당의 연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나 대변인은 또 “지금의 상황을 보면 환관과 간신들의 횡포로 망한 왕조국가가 생각난다”면서 “무능하고 부정부패하고 도덕성까지 문란한 이런 사람들에게 다시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되며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검찰이 (다른 배후 세력이 있는지) 앞으로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될 것이고 그게 미진하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분명한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까지 나서서 진실을 감추려고 했다”면서 “몰랐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충분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사실을 호도한 것은 국정의 무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물론 친노주자인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까지 노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했다”면서 “하지만 탯줄을 자른다고 혈연관계가 끊어지는 것은 아니며 아무리 탯줄을 잘라도 신당의 모태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건은 ‘도로 열린우리당’ ‘도로 노무현당’이라는 신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주고 있다”면서 “신당이 아무리 부정해도 노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병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