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하남시장 왜 갑자기 쓰러졌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12 18: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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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투표 앞두고 흑색선전 난무
가족까지 괴롭혀 스트레스 많이받아



국내 첫 주민소환의 불운을 겪으며 투표를 10여일 앞둔 김황식 하남시장이 스트레스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깨어난 것과 관련, <본보 12일자 1면> 김 시장이 어느 정도를 스트레스를 받아 이같은 현상이 초래됐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시민일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시장은 정책적 실패로 인해 시장직을 물러나는 것이 아닌 정치적 의도에 의한 시장 흡집내기를 통해 주민소환이 편법으로 이용돼 첫 피해자로 남게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주민소환제로 인해 가족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김 시장을 더욱 괴롭게 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례로 김 시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주민소환이 시민의 저항권, 선택의 권리를 찾는다는 점에서 정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불순 정치세력의 목적을 위해 주민소환이 흑색선전과 정치공세가 난무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도록 혼란을 획책하는 것을 염려했다.

이는 결국 김 시장 자신이 일부 세력으로부터 흑색선전에 대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주민들이 시장흡집 내기에 속아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군중심리에 의해 휘말리게 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대목이다.

특히 김 시장은 주민소환제가 첫 시행되는 만큼 자신이 완벽하지 못한 주민소환제의 첫 피해자로 남을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압박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 김 시장은 본지를 통해 화장장 반대 측이 주민소환에 따른 주민투표 통해 화장장 설치가 결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편법으로 주민소환제에 동원되고 있으나 화장장 추진에 있어서 결정된 것은 아무도 없으며 오히려 일부 정치세력이 이 사안을 악용, 김 시장의 독선적 행정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분통을 떠트렸다.

특히 그는 주민소환제도 시행이 자치단체장의 비리, 무능력, 법령위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입법 취지에도 불구 실질적인 소환대상 요건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오·남용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며 자신이 그 첫 피해사례가 될 것을 우회적으로 염려했다.

문제는 김 시장의 스트레스가 김 시장 자신에게만 극한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김 시장의 주민소환제와 관련, 광주 하남지역 인터넷신문인 ‘이뉴스’ 모 기자는 기자수첩을 통해 “김황식 시장의 평소 스타일대로 (주민소환에 대해) 자신만만하고 패기 있게 시작된 인터뷰였지만, 가족에 대한 질문에서는 무척이나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었다”며 당시 김 시장의 표정을 스케치했다.

당시 기자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김 시장은 시정을 수행하면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어떤 고통도 감수해 나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내조자이며 여린 성격의 부인이 여자로서 받는 상처에 대해서는 가슴이 아프다는 현 심경을 토로했다.

실례로 김 시장의 부인은 지난 3월 초 살림집을 옮기기 위해 이삿짐을 나르던 중 화장장건립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집 앞에서 하얀 소복을 입고 소금을 뿌리며 제사상을 차려놓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험한 말을 듣고 병원 신세를 졌다.

부인 또 이사를 마친 뒤 혼자의 몸으로 복면의 사람이 자택 초인종을 눌러, 놀라 김 시장에게 전화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겪었다.

이는 가족의 고초가 김 시장에게는 적지않은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당시 취재기자를 통해 “민주주의는 찬성과 반대가 당연히 있는 것이지만, 정책에 대해서 반대해야지 가족을 괴롭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민장홍 전용원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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