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청소 쇼’ 망신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12 16: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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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 “물청소는 시 지침에 따른 것” 해명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청소 쇼’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망신을 사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6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시장에서 거리를 청소하는 것으로 ‘대선 D-100일’을 시작했으나, 이것은 사실상 ‘대국민 사기극’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

실제 12일 mbc라디오 8시 아침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용산구청 관계자들과 한나라당 지도부 관계자들이 만나 이명박 후보가 청소할 지역을 정하고, 환경미화원을 동원해 밤늦은 시각까지 일상적인 청소는 물론 ‘물청소’까지 깔끔하게 끝마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100일 민심대장정, 그 첫 출발이었던 이태원 골목길 청소도 거짓 연출임이 드러났다“며 ”낡은 것을 쓸어내겠다던 이태원 골목길 청소가 이명박 후보와 용산구청의 사전 각본에 따른 생색내기용 쇼였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이어 “거짓 연출로 만드는 그림, 이것이 바로 이명박 민심대장정의 실체”라며 “거짓 민심대장정으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선대위 박용진 대변인도 “환경미화 노동자들과 새벽 청소를 하는 것으로, 자신의 대선 일정을 시작했다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쇼`를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명박 후보가 작업복 입고, 손수레에 쓰레기 담는 모습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 보면서,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환경미화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부박한지를 알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쏟아낸 쓰레기를 치우며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배경 삼아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위선이며,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용산구청 관계자는 “새벽 물청소는 서울시 지침에 의해 정례화 돼 있었던 것”이라며 “특별히 이 후보가 온다고 해서 미리 물청소를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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