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긴급 기자간담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11 21: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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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없는 기회주의자들 관심 없고 원칙이 승리하길 바랄 뿐”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고소 등과 관련한 갈등에 대해 “저는 당신들의 승리가 중요하지만 원칙이 있는 승리라야 승리로서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솔직히 저는 원칙 없는 기회주의자들의 싸움에 별로 관심이 없다. 저는 원칙이 승리하길 바랄 뿐”이라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잘못된 정치 풍토 중 하나가 정치가 법위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어느 편이 (선거에서)이기느냐 보다 원칙이 이기는 선거라야 그 결과로 수립된 정부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고 역사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렇다면)정치적 행위는 법을 위반해도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 점에 대해 굉장히 혼란스럽고 실망스럽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노 대통령은 “선거에 영향이 있다 해서 범법행위를 용납하라 하는 것이 무슨 논리인지 저는 알 수가 없다”며 “정치가 법위에 있지 않고 후보와 선거도 법위에 있지 않다. 모두가 법에 따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선거전략은 정정당당해야 한다”며 “(이 후보측이)스스로 한 일을 생각지 않고 정치적 효과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법이 어디있나”라고 따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참여정부의 가치는 법치주의, 특권없는 사회, 투명한 사회, 투명한 정권, 공작하지 않는 정권이 핵심”이라며 “이 가치를 아무 근거도 없이 공격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청와대가 공작해서 무슨 무슨 일이 선거개입에 이뤄지고 있다면 그 근거를 내놓으면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근거가 없으면 불법적인 선거 운동이다.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원칙’과 관련해 다시 언급하고 “아무리 유능한 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원칙을 존중하지 않고 짓밟으며 정권을 잡으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 역사발전에 기여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노 대통령은 또 마무리 발언에서 “그간 저의 정치 역정을 이번 고소와 관련해 눈여겨 봐달라”라며 “저는 제 선거에서 승부가 걸려 있는 많은 국면에서 선거에 불리하더라도 원칙을 포기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원칙적 가치를 위해 어떤 불리한 상황도 감수했고 심지어 지난번 대통령 선거 직전 일주일간 주위의 엄청난 권고에도 제 원칙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원칙을 지켜내지 못하고 이기면 지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며 “하물며 이번 선거는 제 선거가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선거 개입을 위해 원칙없는 고소를 했다는 것은 저를 너무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거나 저를 모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저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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