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잘못된 정치 풍토 중 하나가 정치가 법위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어느 편이 (선거에서)이기느냐 보다 원칙이 이기는 선거라야 그 결과로 수립된 정부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고 역사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렇다면)정치적 행위는 법을 위반해도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 점에 대해 굉장히 혼란스럽고 실망스럽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노 대통령은 “선거에 영향이 있다 해서 범법행위를 용납하라 하는 것이 무슨 논리인지 저는 알 수가 없다”며 “정치가 법위에 있지 않고 후보와 선거도 법위에 있지 않다. 모두가 법에 따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선거전략은 정정당당해야 한다”며 “(이 후보측이)스스로 한 일을 생각지 않고 정치적 효과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법이 어디있나”라고 따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참여정부의 가치는 법치주의, 특권없는 사회, 투명한 사회, 투명한 정권, 공작하지 않는 정권이 핵심”이라며 “이 가치를 아무 근거도 없이 공격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청와대가 공작해서 무슨 무슨 일이 선거개입에 이뤄지고 있다면 그 근거를 내놓으면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근거가 없으면 불법적인 선거 운동이다.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원칙’과 관련해 다시 언급하고 “아무리 유능한 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원칙을 존중하지 않고 짓밟으며 정권을 잡으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 역사발전에 기여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노 대통령은 또 마무리 발언에서 “그간 저의 정치 역정을 이번 고소와 관련해 눈여겨 봐달라”라며 “저는 제 선거에서 승부가 걸려 있는 많은 국면에서 선거에 불리하더라도 원칙을 포기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원칙적 가치를 위해 어떤 불리한 상황도 감수했고 심지어 지난번 대통령 선거 직전 일주일간 주위의 엄청난 권고에도 제 원칙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원칙을 지켜내지 못하고 이기면 지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며 “하물며 이번 선거는 제 선거가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선거 개입을 위해 원칙없는 고소를 했다는 것은 저를 너무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거나 저를 모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저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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