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선거개입 이재오 사퇴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06 2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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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당위원장 선거서 李- 朴 갈등 재점화 박근혜 이명박 회동을 하루 앞둔 6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선거가 이명박 후보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이규택 의원은 6일 당사 기자실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남경필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각 당협에 줄세우기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 최고위원과 남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재오 최고위원이 도당위원장 경선에 개입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 전체의 화합을 저해하고, 당을 분열로 몰아넣는 명약관화한 해당행위” 라며 “당 지도부는 해당행위를 일삼는 최고위원을 즉각 출당조치해야 할 것이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는 “이재오 최고위원까지 나서는 걸 보니 남의원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르는 모양” 이라며 “대선 후보를 위해서라도 당 최고위원까지 동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남의원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선대위 인선, 공약 등도 구설에 올랐다.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오전 발표한 선대위 인선에 이름이 오른 도의원 중 일부가 본인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항의를 하고 나선 것.

이와 함께 전날 당협위원장 중심으로 꾸려진 선대위 인선안이 하루만에 도의원 위주로 변경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왕설래 중이다.

이에 대해 이규택 의원을 지지하는 모 대의원은 “하루 만에 선거지역본부장 명단이 뒤바뀐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진영이 서울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는 당협위원장 들을 지지명단에 끼워 넣었다가 망신을 당한 것과 닮은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남 의원이 도의원들 표심을 겨냥해 내놓은 도의회 보좌관제 도입이나 당비 50% 삭감 공약을 내 건 것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작 도당위원장 재임시절에는 이런 문제에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공약이라고 내거는 의도가 빤한 것 아니냐”고 폄하했다.

이어 그는 50% 당비 삭감 공약에 대해 “전국상임위원회에서 권오을 의원이 ‘원외당협위원장 당비가 10만원인데 비해 광역의원은 20만원으로 너무 비싸다’고 이 주장해 연말 대선 이후 바로잡기로 구두 의결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좌관제 도입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의 경우 이미 인턴제를 시행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도의회에서 주장했던 내용인데 도당위원장 당시에는 이에 대해 아무런 관심조차 표명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공약으로 내건 것은 뒷북치는 격”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는 한 지역 인사는 이번 경선과 관련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차라리 이 의원에게 양보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좋지 않았겠나”라며 “남의원의 출마는 개인적 입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 결과로 당 화합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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