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남경필 물러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06 16: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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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택 의원 분노폭발...“당 화합 저해행위 묵과 못해”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선거가 이명박 후보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측 남경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 측 이규택 의원의 거센 도전에 밀려 낙선위기에 처하자, 이재오 최고위원이 남 의원 지원사격에 나섰다가 이 의원으로부터 호되게 당했다.

실제 박 전 대표 측 이규택 의원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 측) 남경필 의원이 불리해지자 이재오 최고위원이 직접 나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재오 최고위원이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 개입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 전체의 화합을 저해하고, 당을 분열로 몰아넣는 해당행위임이 명약관화하다`며 `당 지도부는 해당행위를 일삼는 최고위원을 즉각 출당조치해야 할 것이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남경필 의원의 후보사퇴도 촉구했다.

앞서 남 의원은 이날 오전 ▲ 동북부지역 본부장 윤 모씨, ▲ 서북부지역 본부장 전모씨, ▲ 동부지역 본부장 이모씨, ▲ 서부지역 본부장 김 모씨, ▲ 남부지역 본부장 송모씨 등의 선거대책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명단과는 다른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남 의원은 지난 5일 ▲동부지역본부장에 홍모씨 ▲서부지역본부장 김 모씨(6일자 명단과 다른 사람)▲남부지역본부장 안 모씨 등으로 구성한다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규택 의원을 지지하는 모 대의원은 “하루 만에 선거지역본부장 명단이 뒤바뀐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진영이 서울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는 당협위원장 들을 지지명단에 끼워 넣었다가 망신을 당한 것과 닮은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남 의원이 지방의원을 상대로 보좌관제 도입하겠다거나 당비 50%를 삭감해 주겠다는 공약을 내 건 것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작 도당위원장 재임시절에는 이런 문제에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공약이라고 내거는 의도가 빤한 것 아니냐”고 폄하했다.

이어 그는 50% 당비 삭감 공약에 대해 “전국상임위원회에서 권오을 의원이 ‘원외당협위원장 당비가 10만원인데 비해 광역의원은 20만원으로 너무 비싸다’고 이 주장해 연말 대선 지나서 바로잡자고 구두로 의결 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좌관제 도입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의 경우 이미 인턴제 시행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도의회에서 주장했던 내용인데 도당위원장 당시에는 이에 대해 아무런 관심조차 표명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공약으로 내건 것은 뒷북치는 격”거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경필 의원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서 ‘중립지대’모임이라는 것을 만들어 양쪽의 눈치를 살피다가 막판에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일이 있다.

이에 따라 한 때 이명박 후보의 비서실장감으로 거론됐으나,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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