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는 MB 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05 21:08:1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금융사기 사건 핵심 인물 김경준씨 주장 <한겨레21>이 5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열쇠를 쥐고 있는 김경준씨를 접견 취재하고 그 내용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8월14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30분까지(미국 서부 시각) 무려 6시간30분 동안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있는 구치소의 변호사 접견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경준씨는 BBK가 ‘엠비 리’(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경준은 이명박을 이렇게 불렀다)의 회사라고 주장했다는 것.

이와 관련, 김씨는 3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내보이면서 “공개되지 않은 비밀 자료”라며 “LKe뱅크(이명박이 대표이사 회장, 김경준은 대표이사 사장이었다)가 BBK와 eBK(e뱅크증권중개·이명박이 1대 주주, 김경준이 2대 주주였다)의 홀딩 컴퍼니(지주회사)라는 것으로 엠비 리가 LKe뱅크 지분을 100% 갖고 있으며 자회사인 BBK와 eBK 지분 모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용을 보여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서울에 가서 검사에게 직접 넘기겠다”고 했다.

이어 김경준씨는 LKe뱅크의 동원증권 계좌(계좌번호 001-503195-01)를 자료로 제시했다.

그 계좌에 마프펀드(BBK가 관리·운용했던 펀드) 4종류를 거래한 기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겨레21은 “마프펀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속단할 수는 없지만, LKe뱅크가 다른 회사(BBK)의 상품(마프펀드)을 팔았다는 건데 두 회사가 밀접한 관계가 아니면 그럴 수 없다”며 “쉽게 말해 펩시콜라가 아무런 계약도 없이 코카콜라의 상품을 파는데도 코카콜라가 가만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김경준씨는 LKe뱅크가 하나은행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신문은 “하나은행에서는 윤○○ PB지원팀 조사역, 주○○ 가계금융팀과장이, LKe뱅크에서 김백준 부회장(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 감사를 지냈으며 현재 이명박 캠프에서 활동 중이다), 김경준 사장, 오○○ 이사, 허○○ 부장이 참석자로 나와 있다. 이 자료의 두 번째 페이지에는 BBK가 LKe뱅크의 자회사로 기록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경준씨는 “하나은행에 프레젠테이션했던 자료까지 내가 위조했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경준은 △LKe뱅크의 외환은행 계좌와 법인 장부 △서울공증인합동사무소의 공증을 거친 LKe뱅크의 임시 주주총회 의사록(2001. 4.18) 등을 제시하며 각 자료에서 LKe뱅크와 BBK의 관계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