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올해 1~3월 80년대 민주화운동 참가자 700명을 대상으로 ‘민주화운동 참여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60.2%의 응답자가 한국사회의 민주화 정도에 대해 보통 이하라고 평했다고 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화 수준에 대해 44.1%가 ‘불만족’이라고 답했고, 16.1%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30.4%였으며, ‘만족스럽다’는 답은 9.4%에 지나지 않았다.
‘매우 불만족’ 답변은 경제부문이 41.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노동(34.3%), 경찰·사법(33.6%), 언론·문화부문(32.7%)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실질적 민주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도 조사 대상의 54%가 양극화문제를 꼽았다. 또 80년대 당시 민주화 운동에 참여자 가운데 10명 가운데 2명은 구속 및 구금으로 인한 신체적ㆍ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체적 후유증으로는 허리 또는 목 디스크(32.3%), 신체절단 및 훼손(23.1%), 시력손상(5.6%) 등이 꼽혔다.
정신적 후유증의 구체적 유형 중 외상성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응답자가 33.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29.6%), 사회 적응력 장애(28.7%), 성격장애(26.9%), 기억력 장애(16.7%), 정신분열증(5.6%) 등의 순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화 운동 참여자 중 구속 및 구금을 당해본 적이 있는 경험자는 전체 응답자의 72.4%로 이 가운데 구속 및 구금 기간 중 정신적ㆍ신체적 위해를 당한 응답자는 82.6%에 달했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6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 참여자의 경험과 기억’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김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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