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리산 연찬회’예상대로 ‘반쪽 화합대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30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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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캠프인사들 대거 불참 한나라당이 30일 개최한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위원장 워크숍에 전체 원내·외당협위원장 253명 중 136명만 참여하는 ‘반쪽’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지리산에서 ‘경제대통령 이명박, 민생정당 한나라당’이라는 주제로 열린 연찬회에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의 대거 불참한 것.

김무성·허태열·최경환·유승민·김재원·이혜훈·유정복·엄호성 의원 등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해외출장, 개인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국회의원 129명 중 70명, 당협위원장 124명 중 66명이 당 연찬회에 참여한 것.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은 30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찬회에 불참했다”면서 “연찬회에 대해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연찬회에 가지 않겠다”며 “행사의 세부일정을 보고나서 안 간다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경제대통령 이명박’이라는 연찬회 제목도 그렇고 연찬회의 주목적이 토론인데 저쪽에서는 연찬회를 소풍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당초에는 참석해 이 후보의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질문을 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토론회도 없는데 가만히 앉아서 대운하 이야기를 듣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표 측 이규택 의원도 지난 2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연찬회에)갈 생각이 없고 저와 같은 감정을 가진 분들도 있다”면서 “지난 27일 캠프 해단식이 끝난 후 몇 분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의 대거 불참을 예고한 바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학원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패자는 마음이 상할텐데 아픈 곳을 푹푹 찌르면 되겠느냐”라며 “좀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만나고 그러면 풀어질 것이다. 승자가 패자에 대해 배려해야 하는 것은 어디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진수희 의원은 “지금 예결위니 국회 일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국회 일정을 제치고 오면 오히려 욕을 먹는다”고 박 후보 측 인사들의 불참 의미를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강재섭 대표는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이 끝나고 외국에 나간 사람도 있고, 게을러서 안 온 사람도 있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도 있다”면서 “그렇다고 나중에 박 전 대표 측이 안 왔다고 보도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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