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없는 ‘근혜신당’ 후보 나올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29 16: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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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승 편집국장의 12.19 대선 전망 서청원 대표 체제로 신당 출범… 홍사덕·이수성 후보 가능성
문국현·손학규 막판 후보단일화 주목… 정동영 승리시 물거품
이명박 참패땐 책임론 대두… 한나라 해체 ‘근혜신당’과 통합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아직은 단정적으로 ‘누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서 의외의 인물이 경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각종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신당’이 만들어 지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들어 질 경우 누가 후보로 나서느냐 하는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민주신당 경선에서 1,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되느냐 하는 것이다. 손 후보가 승리할 경우 독자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후보와 막판 후보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지만, 조직에서 앞선 정동영 후보가 승리 할 경우에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근혜 신당 뜰까?=아직은 아니다. 지금 박근혜 진영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정중동(靜中動)’이다.
물론 ‘백의종군’을 선언한 박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의 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을 것이다.

지난 27일 하림각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서청원 전 상임고문이 “나는 (이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지만 그 사람의 도덕성 책임까지 전부 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후보 측 역시 거추장스러운 박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직을 굳이 맡기려 애쓰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형식일 뿐이다.

오히려 이 후보 측은 박 전 대표 진영을 노골적으로 외면하면서 고사작전에 들어간 상태다.

실제 이 후보는 한나라당 조직을 개편하면서 충성스러운 측근들을 중용하고 있다. ‘이명박 사당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박 전 대표 진영은 느긋하다.

대의원과 당원 등 선거인단 표에서는 이 후보를 앞서 당의 대주주라는 사실을 확인한 데다 깨끗한 ‘경선승복’ 선언으로 남성 못지않은 뚝심과 강단이 국민들에게 각인됐기 때문에 초조해 할 이유가 없다.

그냥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만일 박 전 대표가 움직인다면 9월이다.

‘이명박 검증국회’가 예고된 9월 정기국회에서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 가운데 어느 것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현재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면서 후보 교체론이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이명박의 보완재’가 아닌 ‘대체재’로서 박 전 대표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당을 장악했다고 판단한 이명박 후보 측이 선선히 후보직을 내놓을 리 만무하다. 대통령이 못되더라도 당을 움켜쥐고 있어야 그나마 정치생명을 유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 진영이 움직이는 시기는 바로 이 때다.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다가 끝내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근혜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물론 ‘원칙’을 준수하는 박 후보는 ‘근혜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끝까지 한나라당에 남을 것이다.

즉 박 전 대표가 빠진 ‘근혜신당’이 창당된다는 얘기다.

그 총대는 서청원 전 고문이 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 전 고문은 이명박 후보 측과 노골적으로 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실제 그는 이 후보 측 이재오 의원을 향해 “누구보고 반성하라는 것이냐. 당원들이 왜 등을 돌렸는지 먼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가 승리하는 날까지 하나 되자”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 측근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30~31일 예정된 한나라당 화합연찬회에 불참을 통보하기도 했다.

사실상 한 지붕 아래서 두 가족이 동거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서 전 고문이 만드는 ‘근혜신당’의 파괴력은 얼마나 될까?

일단 ‘근혜신당’의 일차 목적은 한나라당을 압박해 필패후보 대신 필승후보인 박근혜로 후보교체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안으로 독자후보를 대선에 내보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그러면 누가 후보로 나서게 될까?

이점에 대해서는 필자 역시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다만 민주당에서 노무현 탄핵을 주도한 조순형 후보가 뜨는 상황을 볼 때에 홍사덕 위원장이 고려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국무총리를 지낸 이수성씨 역시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논객은 “만일 ‘근혜신당’이 뜨고 독자후보를 낼 경우, 범여권 주자와 1, 2위 다툼을 벌이는 위치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는 민노당 후보와 3, 4위권 다툼을 벌이는 위치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분명하고도 명쾌하게 모두 해소되면 ‘근혜신당’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고, 이명박 후보가 현재의 지지율을 그대로 이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필자 역시 이런 전망에 동의한다.

◇문국현 파괴력 있나?=아직은 모른다. 고 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중도에서 낙마했던 것처럼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역시 그렇게 중도에서 낙마하고 말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지율 1%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만은 사실이다.

특히 박근혜를 지지했던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사람들이 대안으로 문 후보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점도 그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실제 그들은 ‘가짜경제 후보 이명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진짜 경제 후보’라는 생각에서 그를 지지하고 있다.

문 후보의 일차 목표는 9월 중순까지 지지율을 5%대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이같은 목표가 이뤄져 그의 지지율이 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와 버금가는 상황이 올 때에 그의 파괴력은 가히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그가 민주신당 주자와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 ‘천하무적’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그러나 민주신당에서 정동영 후보가 승리할 경우에는 조직에서 우세한 그와 여론에서 우세한 문 후보의 단일화 방법론에 대한 견해차로 후보단일화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손학규 vs 정동영 승자는?=오리무중이다. 누가 이길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른다.

더구나 1인2표제를 실시함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현재 여론상으로는 손학규 후보가 단연 앞선다. 그러나 조직 면에서는 결코 정동영 후보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여론과 조직이 싸우는 형국이다. 일단 5명 컷오프에서 누가 떨어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가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인2표제 효과로 인해 한명숙 후보도 통과가 예상된다.

그러면 남은 한 사람은 누구일까?

물론 유시민 후보가 가장 유력하다. 추미애,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후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외의 변수라는 게 있어 아직은 장담하기 어렵다.

만일 유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친노 진영은 이해찬 밀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결국 민주신당은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3후보의 3파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일 조직에서 앞선 정동영 후보가 승리할 경우 경선은 흥행참패로 이명박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말 것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이해찬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역시 참여정부와의 관계 등으로 인해 80%의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손학규 후보가 승리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일대일로 맞붙더라도 해볼만한 게임이 될 수 있다.

특히 그가 승리할 경우에는 문국현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의 한나라당 탈당이 조금 빨랐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경선룰 문제로 인해 당원들과 대의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 시점에서 탈당을 했더라면 그는 박수를 받으면서 한나라당을 탈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대선 이후 한나라당은?=두가지의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에 한나라당은 ‘이명박당’이 되고 만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패할 경우에는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찾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사실상 공중분해 되면서 ‘근혜신당’과 통합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최측근들 몇 명은 그대로 남아 한나라당을 사수, 결국 ‘꼬마 민주당’과 같은 ‘꼬마 한나라당’이 남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범여권은 대통령선거 승패여부와 관계 없이 결국 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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