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도로우리당 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28 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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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인선에 ‘김진표 정책라인’ 재기용 대통합민주신당이 28일 정책위인선에 구 열린우리당 김진표 정책라인을 재기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내 일부에서는 정책위를 열린우리당 정책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다시 맡게 되면 신당이 도로우리당이라는 비난에 직면뿐 아니라 정책 방향도 이들이 중도 실용 노선을 지향해와 개혁과는 멀어질 수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임명된 김진표 신임 정책위의장은 참여정부 초대경제부총리에 합당직전까지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인물. 그는 초대경제부총리시절 아파트값 폭등 당시 분양원가 공개 요구를 사회주의적 정책이라며 일축해 개혁그룹과 노선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이날 신임정조위원장단의 노영민(4정조), 이경숙(6정조) 의원은 합당 직전까지 열린우리당에서 정조위원장을 지냈고, 우제창(3정조) 의원은 지난 2월까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과 함께 정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여기에 이기우(5정조) 의원은 열린우리당 원내대변인 출신, 문병호(1정조) 의원은 열린우리당 부대표 출신이다.

이에 대해 천정배 의원은 이날 비난성명을 통해 “신당이 정책과 인물에서 확고한 개혁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무엇이 달라졌다고 할 것이냐”며 “정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원회 의장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정책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다시 맡는다면, 국민들이 신당을 역시 도로우리당이라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부진은 분명한 개혁노선을 보여주지 못한 데 있다”며 “결국 개혁정책들은 구두선에 그치고, 국정과 정당운영은 개혁적인 방향과 괴리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 그리고 한국사회의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지지 없이는 어떤 승리도 불가능하다”며 “우리가 초심으로 돌아가 뼈를 깎는 반성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계안 의원도 의총 직후 “직전까지 정책위를 맡아온 인물들 아니냐. 잘못된 선택이다. 나는 3정조위원장 요청도 거절했다”며 “국민들은 우리당을 리모델링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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