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문국현’ 대선에도 뜰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27 19: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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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과 연결해 정권교체를” “사상 검증 안돼” 네티즌 찬반 논란 팽팽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최근 독자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파괴력은 얼마나 될까?

또 정치경험이 전무한 그가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후보들을 제치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출마선언 당시에는 지지율이 1%도 안될 만큼 매우 낮았지만, 주말 이후 문 후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문풍(文風)’이 불어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 각 인터넷 매체와 정치 사이트 등에 최근 문국현 후보에 대한 지지의 글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박근혜 지지 논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박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안으로 문 후보를 주목하고 있어 찬반논란이 불을 뿜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불을 댕긴 것은 <시민일보> 고하승 편집국장이 쓴 <박근혜 지지자들, 문국현을 주목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논객들은 찬반으로 나누어 팽팽하게 댓글 전쟁을 펼치고 있다.

<프리존>에서 ‘qkrwjdgml’는 “문국현은 조순형과 더불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찬성의사를 밝혔다.

‘시골박빠’ 역시 “차기 문국현, 차차기 박근혜라면 우리나라는 반석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를 표했다.

특히 ‘삼보’는 “절대로 이명박에게 나라를 몽땅 바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문국현 지지가) 박근혜를 배신하거나 흔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박근혜 지지자들은) 어느 길로 가는 것이 박근혜를 위하는 길인지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고 나섰다.

<네이션코리아>에서 ‘깡통’은 “조중동이 만들어낸 허깨비가 이모씨라면 넷심들이 그보다 더 나은 후보와 당을 만들지 못한다는 법도 없다”면서 “박빠들의 힘을 우습게 안다면 그 에너지를 한번 보여줄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동조했다.

‘박빠’는 “많은 박빠들도 이제는 전략적 사고와 판단을 해야 한다. 과연 어느 길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가야할 길인지, 고국장님의 의견에 강력히 찬동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sdkfz011’는 “범죄집단의 집권은 막아야지요. 한나라당이 정당입니까?”반문한 후 “무법자가 후보로 나오는 정당보다 최소한의 염치라도 있는 여당진영이 낫다”고 말했다.

‘촌사람’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문후보와 그네님(박근혜)을 연결시켜 정권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런티어타임즈>에서 ‘바이올렛’은 “(문 후보는) 쇼맨십이 있는 것 같다”며 반대의사를 밝혔고, ‘김병구’ 역시 “문국현이 ceo로서 깨끗한 이미지로서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고, 그리고 그의 사상이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조순형에게 더 접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사모>에서 ‘혁명1219’는 “박근혜가 아니면 차라리 기권하겠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했다.

심지어 ‘랙스포츠’는 “성동격서 전법에 휘말리면 안될 것”이라면서 “문 후보도 우리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명박 지지 사이트인 <엔파람>에서는 ‘민주시민’이 “(고하승 국장이) 좌파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문 후보는 27일 “대통합민주신당은 9월15일 이전까지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민주신당이) 세력은 모았지만 지지율은 다 합쳐도 (열린우리당 때보다 더) 떨어졌다. 지금과 같은 것으로 국민에 감동을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신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주신당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그는 “가치관이 통합되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며 “저쪽을 확 바꿔서 끌어오든지 아니면 독자정당을 이끌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 전 사장은 “시민단체 등에서 함께한 사람이 500만명 정도 된다”며 독자세력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민주신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단일화가 가능한지를 묻자 그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 분이 국민의 마음을 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지 않는 한 단일화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나갈 때 국민이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담대하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댓글을 새벽 5시까지 읽는다는 그는 낮은 지지율에 대해 “3년 넘게 정치한 사람도 1~2% 정도인데 며칠만에 10%까지 오른다면 정상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팬클럽에 1000명이나 모인 건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열기가 몇 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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