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일 도모’ 결연한 의지를 내포
한나라당 경선에서 투표현장의 민심이 담긴 선거인단에서는 승리했으나,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패한 박근혜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백의종군(白衣從軍)’이란 벼슬이 없는 상태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간다는 뜻으로 대의를 위해서라면 보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겸양의 표현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일단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후보가 범여권의 파상공세에 중도 탈락하면 한나라당이 대안으로 ‘박근혜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은 데, 섣불리 이 후보 ‘밑’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여준 전 장관은 <오마이뉴스>와의 대담에서 “백의종군이라고 하잖아. 선대위원장 안 받겠다는 거 아냐. 저게 ‘야마’야. 백의종군! 백의종군하겠다는 게 핵심이야. 다른 건 수사야. 며칠 전에 이명박이 선대위원장 맡아달라고 했던데 사실상 거부한 거다”라고 말했다.
실제 경선에서 패한 박 전 대표로서는 별로 급할 게 없다.
박 전 대표가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선대위원장 등 당직 제의를 거절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경선 직후 연설에서 “저를 도와주신 분들은 아무 조건, 요구 없이 그동안 저를 도와준 마음으로 이제 당의 정권창출을 위해 도와달라”면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들을 이제 잊어버리자. 하루 안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에 걸쳐 잊자”고 당부했다.
이는 정권교체를 염원하지만 선대위원장을 맡지는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 이규택 의원은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삼고초려 아니라 오고초려(五顧草廬)를 해서라도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가야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 의원은 “승자인 이명박 후보가 큰 마음으로 (우리측과도) 잘 어울리고, 본인 말대로 ‘(인사)탕평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중에 이 후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언질을 주기도 했다.
그러면 이 후보 측의 입장은 어떤가?
박 전 대표는 이번 경선을 통해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조직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지도와 당 대표 시절 쌓은 당원들과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당원·대의원·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다만 ‘역선택’ 가능성이 있는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가 일각에서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범여권에서 뽑은 한나라당 후보’라는 우스개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박 후보는 깨끗한 승복을 통해 ‘아름다운 패자’ 이미지까지 얻게 됐다.
따라서 이명박 후보는 이런 박 전 대표의 지지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명박 후보가 최근 “박 전 대표가 선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며 우회적으로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박 후보 입장에서는 아직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모두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의 선대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은 전무하다.
따라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하고, 당 대표로 박근혜 후보가 선출될 경우에 자동적으로 선대위원장을 겸직하도록 만드는 방안을 양측이 모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 과정에서 그동안 당 대표를 꿈꾸며 이명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이재오 최고위원 측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이 후보의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석패한 박근혜 전 대표 캠프는 이날 오전 해단식을 겸한 마지막 회의를 갖고 경선 활동을 공식 마무리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회의에서 “오늘 부로 캠프는 문을 닫는다”며 “공식적으로 캠프 해체가 선언됐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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