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정균환 최고위원의 발언이 민주당을 자극했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해 민주신당에 합류한 대표적 민주당 출신 인사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은 시대정신에 충실한 당이었다. 민주화, 개혁, 남북관계 개선 등 시대 정신에 충실한 세력이었다`며 “그 본류 세력이 대통합에 나섰고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와 관련 “반시대정신을 보이는 후보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민주신당 후보 간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민주당이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짝퉁이 더 진품 행세를 한다`고 비꼬았다.
유 대변인은 “신당에 참여한 민주당 출신들이 연일 자신들이 민주당의 본류라는 억지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당번을 정하여 번갈아 가며 그런 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당자들이 민주당의 본류라는 주장은 소가 웃을 일이다`며 “탈당자 몇 명이 본류라면 그런 본류는 수십 개도 더 나올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45만 당원들은 끄떡도 하지 않는데 무슨 자신들이 본류라고 궤변을 늘어놓는가`라며 “풀뿌리 당
원들과 당원들에 의해 직접 선출된 현 당지도부가 50년 민주당의 본류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못박았다.
민주신당과 민주당 간 ‘본류` 공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민주신당이 ‘반쪽짜리 통합`이라는 비판과 관련 “총선에만 관심이 있는 민주당 일부세력이 동참하지 않았다고 ‘반쪽`이라고 하면 억울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민주신당에 합류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시절에도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그는 특히 “이인제 박상천 조순형 최인기 등 지금 민주당에 남아있는 분들의 성향을 보면 보수이다`며 “원래 민주당의 지향가치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잿더미속에서 출발한 민주당에서 젓가락 사고 솥단지 산 사람들은 지금 나와 있는 이낙연 의원과 저 등이다`며 자신들이 ‘민주당의 본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사실을 왜곡해 민주당을 비방한 김효석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민주당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탈당한 자신들(김효석 이낙연 등)이 17대 총선 후 민주당을 지켜왔다거나 민주당의 본류라는 주장은 허위에 찬 기만에 불과하다`며 “탈당자들이 방해만 하지 않았으면 이미 민주당 중심의 중도개혁대통합이 이루어졌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자신들이 민주당의 본류라는 주장은 그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며 “탈당한 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은 당대표 경선에서 패배하고 도피한 경선불복자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부분 민주당원들의 시각이다`고 밝혔다.
/홍종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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