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쪽(여권) 선대위원장을 하는 것 아니냐’는 상황”이라며 “당원 당규를 바꾸더라도, 우리 후보 선대위에 상임고문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김영삼 전 대통령 등을)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벽 아래 떨어뜨린 네 명(이명박·박근혜·홍준표·원희룡 후보) 가운데 누가 살아남을 지 내일 결정된다”며 “살아남은 후보는 배가된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정권교체를 이루고, 실패한 후보들은 결과에 승복하고 단합해서 시대적 소명을 다하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은 전쟁의 창검을 거두고 부상자를 치유하는 한편, 휘하에 있는 각 부대의 깃발을 모아 전열을 재정비해서 더 큰 전쟁을 위해 진군해야 한다”며 “그간 몸 속에 ‘참을 인(忍)’자를 100개 정도 박아 놨는데, 내일부터는 ‘화합할 화(和)’ 50개, ‘싸울 전(戰)’ 자 50개를 대신 받아 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1월1일 남산 시무식을 계기로 후보들이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줬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당 지도부는 치밀한 계획과 기획된 시나리오를 통해 한 편의 (경선) 드라마를 연출해 왔다”고 자평했다.
‘당 대표가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한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는 “내가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한다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당 대표로서 당 분열의 촉매제가 되선 안 된다는 생각에 사심없이 중립적인 자세로 임해 왔다”며 “내가 흐트러진 자세를 보였다면 당 지도부가 유지됐겠느냐. 당이 분열되지 않았겠느냐”고 해명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최고위원·시도당 위원장·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선거 등을 조속히 치뤄 당 조직을 안정시키겠다”며 “적어도 (경선 이후) 1주일 이내에 ‘화합의 워크숍’을 치르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승패가 결정된 이후 어떤 형태의 결과던 불복은 용납 못 한다”며 “경선 패자 쪽 사람들이 더 많이 발탁되도록 하겠다. ‘살생부’ 같은 건 돌지 않도록 하겠다”고 못 박았다.
/홍종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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