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차명의혹’ 밝혀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16 21: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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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장관 후보였다면 인사청문회 통과 못해” 시민·사회단체 촉구


“이명박 후보는 도곡동 땅 차명의혹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국무총리, 장관 후보였다면 인사청문회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명박 의혹에 대해 지나치리만큼 관대한 언론을 대신해 시민·사회단체가 들고 나섰다.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MCA전국연맹, 함께하는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KYC(한국청년연합회) 등은 최근 “검찰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검증 수사를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이 지난 13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의혹에 대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도곡동 땅 가운데 이 후보의 큰형 이상은씨가 소유한 땅은 제3자의 차명소유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실소유주는 자료미비와 관련자들의 비협조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자신에게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해놓고 결국 스스로 해명하지도 않고, 검찰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수사결과 발표 직후 검찰로 몰려가 검찰총장 사퇴를 주장하는 등 이를 정치적 탄압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보다 훨씬 작은 사안으로도 과거 국무총리, 장관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했던 것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며 “하물며 대한민국의 5년을 좌지우지할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이를 어물쩍 넘길 수는 없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이 진정 결백하다면 말로만 억울하다, 믿어달라 할 것이 아니라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와 근거를 가지고 해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실소유 수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만제 전 포철회장에게 검찰 수사에 응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은 대체 무슨 의도인가?” 반문하면서 “국민들을 허수아비 취급하며 아전인수격, 도마뱀 꼬리자르기 식으로 후보검증을 하겠다는 것인가?” 하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이명박 후보는 도곡동 땅을 비롯하여 (주)다스 실소유 여부, BBK 주가조작 의혹 등 아직 해명되지 않은 의혹을 여럿 가지고 있다”며 “예정대로 김경준씨가 귀국하면 BBK와 관련한 의혹은 또 다시 불거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경선 때까지 상황모면을 해보겠다는 심산이라면 이는 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들은 “국민들은 그간 이명박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이 후보 자신이나 당내 검증 과정과 언론보도, 검찰 수사를 통해 충분히 해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특히 주요 언론이 이 사안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은 검증과 평가, 논란의 과정이고, 언론은 국민을 대신하여 후보평가와 검증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언론이 후보 검증 과정에서 검증과 규명을 피하고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은 “이명박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이 정치적 탄압이고, 모함이라고 우기면서 대충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이 정도의 검증과 평가를 각오하지 않았다면 후보자격도 없다. 피하면 피할수록 의혹은 점점 증폭되고 국민들의 신뢰는 멀어진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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