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 朴 피말리는 신경전 뜨겁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12 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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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미 대세 기울었다” 朴 “막판 대역전 드라마” 19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선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간의 양자대
결로 압축되고 있는 한나라당 경선에서의 최종 승리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후보측은 지난 수개월동안 준비해온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피말리는 백병전 양상을 나타내며 막판 승세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2일 제주에서 시작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도 막판 3회전만을 남겨 놓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과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이란 점에서 이곳에서의 분위기가 막판 경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에는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경기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리며, 14일은 대구 연설회, 16일 KBS TV토론회, 1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의 서울 연설회를 끝으로 한 달을 끌어온 공식적인 경선 일정이 모두 막을 내린다.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한나라당 대선경선의 총 유권자는 18만 4709명이다. 이 가운데 당원이 6만9496명(30%), 대의원이 4만5717명(20%)을 차지하고 국민참여 선거인단이 6만9496명(30%)을 차지한다.

여기에다 여론조사 3개기관에서 19일 오후 일제히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전체 투표율을 기준으로 20%에 해당하는 표를 환산해 각 후보에 배분하게 된다. 상대적인 관심도가 높은 당원과 대의원들의 투표율이 국민참여 선거인단의 투표율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이 관측이다.

따라서 양 후보측이 힘을 기울이는 공략대상도 당원 대의원쪽에 맞춰져 있다.

전체적인 추세는 이명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가운데 박근혜 후보의 브레이크 없는 추격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여서 결과를 선뜻 예측키 어려운 상태다.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구 지구당위원장 격인 당협위원장의 성향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친 이명박 계가 100명에서 110명, 친 박근혜 계가 80명에서 90명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지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30-40여명이나 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는 어렵다.

이명박 후보측은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면서 “치열한 검증 공방 국면에도 이 후보가 40%포인트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하며 무난히 돌파해냈고 선거가 임박하면서 점차 이 후보측으로의 투표성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나라당 경선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여러 굴곡을 겪으면서도 결국은 평상심을 회복하고 ‘누가 대통령감 인가’라는 원래의 문제로 돌아오면 아무래도 이명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박근혜 후보가 본선에서 검증 파고를 넘기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이유로 본선경쟁력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단연 앞선다고 자신한다.

정두언 의원은 “온갖 음해성 검증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지지율 1위를 굳건히 지킨 반면 박 후보는 제대로 검증을 받지 않은 상태”라며 “여권이 철저히 검증하면 되려 ‘한 방에 갈 수 있는’ 후보는 박 후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박근혜 후보측은 이명박 후보의 약점이 널리 전파되면서 “안정감있고 믿을 수 있는 후보는 박근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앞서는 지지세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수도권에 ‘올인’하면서 선거 때마다 발휘되는 특유의 ‘박풍’을 불러일으켜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판세와 관련 “이미 강원과 대구에서 20%포인트 이상 앞서고있고 호남과 수도권
을 제외하면 전국 모든지역에서 박 후보가 이기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약세만 보강한다면 3-4%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후보측은 또 이명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국민여론조사에서 앞설 것이라는 일반적 관측과는 달리 국민선거인단에서 오히려 박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선거인단에서는 9%포인트, 당원선거인단에서는 0.2%포인트 앞서고 있고 대의원 선거인단은 8.6%포인트 뒤쳐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국민과 당원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우리가 무슨 전략이 있을 수 있겠는가. 정성을 다하는 것이 전략”이라면서도 “점차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종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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