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채 싸고 李 - 朴 날선 공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09 20: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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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9일 상암동 YTN DMB스튜디오에서 이명박·박근혜·홍준표·원희룡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2차 TV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명박 후보는 경제분야 주제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부 예산을 20조원 이상 줄인다고 해 놓고 실제로는 5조5000억원의 부채를 늘렸다”고 공격하자 “질문은 좋은데 (박 후보가) 파악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시 부채를 3조원 줄였다고 주장하는데, 지하철 건설 부채를 3조원 줄였을 뿐이다. SH공사 부채는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건 지도자의 정직성에 관한 문제다. 정부예산을 20조원 이상 줄이겠다는 것도 믿기 어렵다. 정부 예산 감축안은 뭐냐”고 공세를 펴자 이같이 답변한 것.

이 후보는 이어 “(박 후보가) SH공사 부채를 잘못 파악한 것 같다. SH공사는 임대주택을 짓는 곳이다. 많이 지으면 정부에서 주택기금을 받기 때문에 건설 기간에 부채를 갚을 수 있지만 다 지어서 자산가치가 늘면 부채가 늘어난다. 순간적으로 부채가 늘어난 것만 보고 말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도 지지 않았다. 그는 “일시적인 것은 부채가 아니냐. 그러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SH공사의 부채를 ‘부채’로 기록한 것은 몰라서 그런 것이냐. SH공사 부채를 (부채 목록에서) 제외한 것은 기업으로 보면 ‘분식회계’”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번에는 이 후보가 발끈했다. 그는 “(박 후보가) 잘못 알고 있다. 회계처리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SH공사는 매년 자산 부채량을 보고하게 돼 있는데, 이를 분식회계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기업 예산을 다뤄 본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서울시가) 몰라서 그렇다면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이 시장 재임시절 부채 관련) 분식회계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 차단 정책’을 묻는 원희룡 후보에게는 “60~70년대 경제 고도성장기와 (현) 정권의 정책 실수로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며 “원천적으로 불로소득은 차단돼야 한다. 주택 건축량을 장기적으로 늘려 꾸준히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답변했다.

홍준표 후보가 “수질 정책이 엉망이 될텐데 대운하 정책을 고집하는 이유는 뭐냐”고 묻자 “운하를 (건설)하며 수질이 좋아진다. 낙동강과 한강의 물 10억톤으로 운하를 준설하면 홍수도 조절되고 수질도 좋아져서 환경이 복원된다”고 대답했다.
/홍종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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