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옥중 출마’ 농담 진담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06 21: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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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특보 구속이어 최측근 정두언의원 보좌관도 체포영장 이명박 후보 측 인사들에게 잇따라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있다.

검찰은 6일 이명박 후보의 핵심측근인 정두언 의원의 보좌관 김우석씨가 김해호(57)씨에게 박근혜-최태민 의혹을 폭로하도록 관련자료를 제공한 혐의로 잠적중인 김 보좌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구속에 나섰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법원이 이명박 선대위의 임현규 정책특보(43)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김해호 태풍’이 이명박 후보 측을 강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후보의 ‘옥중출마’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박 근혜 후보 측의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최근 저녁 자리에서 어떤 기자가 `이 후보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이 여권에서 떠돈다’고 말하자 “옥중출마하면 탄압후보라 여겨져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농담조로 말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오세인)의 신종대 2차장검사는 6일 “검찰은 특정 후보자들간의 균형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 수사는 정치적 영향을 고려한다고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검찰로서는 수사와 입증을 하기에 필요한 증거가 갖춰졌는지와 사안의 중대성과 같은 법률적 판단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해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 5일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에 이명박 경선 후보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의 보좌관이 개입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앞서 이 자료에 기초해 기자회견문을 만들어 김해호씨에게 전달한 이명박 후보 정책특보 임현규씨는 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됐다. 계명대 방송학과 조교수 출신인 임씨는 이 후보 선대위에서 정책홍보단장으로 불렸었다.

검찰은 정두언 의원의 보좌관 김우석씨가 지난 6월17일 김해호씨의 박근혜-최태민 의혹 제기 기자회견에 앞서 관련 자료를 제공, 허위사실 유포를 공모한 혐의로 김 모 보좌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김 보좌관이 제공한 자료에는 최태민 목사의 부정축재 의혹, 최씨 가족과 박 후보의 관계에 대한 소문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해호씨와 기자회견을 공모한 혐의로 전날 구속된 이 후보 캠프 정책특보 임모(44)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두언 의원 보좌관 김우석씨가 기자회견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김씨의 기자회견문이 임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문서 전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임씨가 문제의 문건을 작성한 뒤 이를 김씨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기자회견문을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의 하드디스크에는 이 후보 캠프와 직접 연관성이 없는 인사를 내세워 박 후보의 의혹을 제기하자는 기획 문건도 포함돼 있다.

임씨는 김씨 외에도 전 모씨에게도 같은 취지의 기자회견문을 건네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언 의원의 측근인 김 보좌관은 이 과정에서 임씨가 작성한 기자회견문을 건네받아 김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김 보좌관은 김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수시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두언 의원의 측근인 김우석 보좌관은 “김씨가 ‘박 후보 관련 검증 요구를 할 예정인데, 자료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해 확보된 자료를 전달한 것밖에 없다”고 공모 여부를 정면부인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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