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더 편법·어거지 쓰지 말라” 경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05 20:23:5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선 경선 여론조사 질문방식 싸고 ‘신경전’ 한나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 질문 방식을 둘러싸고 박근혜 후보측이 “중대결심” 운운하며 경선 불참 의사를 시사하자 이명박 후보측도 “(자꾸 우기면) 중대한 사태가 올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측 좌장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후보측이) 당 여론조사자문위원회가 자문기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 중대한 사태가 온다”며 “(더 이상) 편법과 어거지를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간 당의 화합을 위해 경선 방식·시기·선거인단 등 많은 것을 양보해 왔으나, 마지막 여론조사는 양 캠프에서 절대로 관여하면 안 된다”며 “이번 여론조사가 마지막 관문이니 이건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박 후보 밑에서 6개월 간 원내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많이 참는 것”이라며 “박근혜 캠프는 남 네거티브하는 종합상황실은 문 닫고, 자기가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지는지 점검하는 종합상황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원도 아닌 사람이 남의 당 전당대회에 끼어서…정말 웃기는 사람”이라며 “(홍 위원장) 단골 메뉴가 불리하면 돈 타령이다. 개평꾼도 분수가 있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후보측에서 ‘금품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적을 앞에 두고 서로 싸우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자꾸 헛소리 하면 우리 쪽에 들어온 모든 제보와 증거를 다 까는 수가 있다”고 발언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또 “우리는 그래도 박희태·김덕룡 의원 등 캠프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현역의원인데 박근혜 캠프 지도부에 현역 의원이 몇 사람이나 있느냐”며 “현역 의원이 아니니 감이 떨어져서 막 나가는 지 모르겠지만 진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선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검찰 수사 방향이 왜 이리 틀어졌는지 좀 더 지켜보겠다”며 “청와대가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검찰 권력을 이용한 것이라면 매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만일 검찰이 정략적인 수사를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종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