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보이지 않는 원칙 적용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02 2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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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한국인 인질사태’ 부시에 공개서한 범여권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2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정 전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은 동맹국으로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정 전 장관은 공개서한을 통해 “국적과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모든 생명은 보호받아야 하고 위험에 처한 생명은 구해내야 한다”며 “피랍자가 무사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테러 세력과는 협상이 없다는 국제 사회의 일반적인 ‘보이는 원칙’을 지지하고 존중하지만 ‘보이지 않는 원칙’도 있다”며 “이제는 ‘보이지 않는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난해 1월 미국이 ‘비타협’의 원칙에 예외를 인정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미국의 한 여성 언론인과 미국 수용소에 억류 중이던 이라크 여성 5인을 맞교환해 인질 사태를 해결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우리 국민은 지금 피랍된 23명이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었다면 미국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행동을 했을지 묻고 있다”며 “한국민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서 비롯된 만큼 미국은 제3자가 아니라 당사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후 “남아있는 21명이 모두 미국인이라 생각하고 미국인을 구한다는 입장에서 구체적 해결책을 찾아 주기를 거듭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공개서한을 박영선 의원을 통해 미 대사관에 전달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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