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역선택 선거인단’ 나올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02 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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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당시 이재오 의원 지역구에서 파문 일반국민이 정당 경선과정에 참여하는 제도가 정착되면서 새로운 고민거리가 대두됐다.

지지하지 않는 정당의 국민투표인단으로 참여해서 가장 약한 후보를 찍는 이른바 ‘역선택 선거인단’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우려가 2일 제기됐다.

서울지역의 모 구청장은 이날 “매번 선거에서 반한나라당 편에 서 있던 사람들이 이번 한나라당 경선인단에 수두룩하게 포함돼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그 뜻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이어 그는 “어쩌면 그들은 이번에 취약한 후보를 선택할 목적으로 남의 당 선거인단에 낀 것인지도 모른다”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7대 총선 당시에도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서 비슷한 사례로 문제가 제기돼, 파문이 일기도 했었다.

시민일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4년 2월 28일 열린우리당 은평을 국회의원 후보경선에 한나라당 지구당 핵심당직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에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열린우리당 은평을 후보 경선에 참여한 최모씨는 “한나라당과 이재오 의원의 핵심 당직자 20여명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명단을 공개한 후 구시대적 공작정치의 전형인 파렴치한 행동을 비난하는 기자회견 직후 항의 단식농성을 갖기도 했다.

당시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당 은평을 경선에 전체 선거인단 1034명 가운데 이○○ 고문, 김○○·백○○ 자문위원, 신○○·이○○ 홍보회장, 김○○ 운영위원 등 한나라당 지구당 핵심 당직자들이 포함됐다.

한편 당시 이재오 의원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최모씨의 주장은 아무런 증거가 없는 마타도어에 불과했던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의장에게도 공식적으로 항의서한을 보낸 바 있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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