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는 민주화의 단초가 된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건’이기도 하지만 정 전 장관 개인에게도 ‘지울 수 없는 기억’ 중 하나다.
정 전 장관은 사석에서 가끔 ‘5.18 광주’와 당시 겪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곤 한다. 그는 5.18 광주민주항쟁 당시 MBC 기자 신분으로 광주를 찾았고 27일 새벽 도청 앞에 있었다.
이날 영화를 보며 연신 눈물을 훔치던 정 전 장관은 관람 후 “여관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방바닥에 엎드려서 총소리를 듣고 있을 때 죽어갔던 수 많은 광주 시민들 생각에, 그 미안함과 죄책감에 흘러나오는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살아남아서 정치를 하고 있지만, 자기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희생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생각해보면 과연 제가 앞으로 할 일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특히 “여주인공 신애의 마지막 대사처럼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저도 그 동안 잊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80년 광주의 정신이 역사 속에 파묻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렇게 넘어갈 수는 없다”며 “고통 속에서 꽃을 피워야 하는데 아직은 열매를 맺거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광주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없을 것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며 “광주의 희생에 대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종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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