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李-朴 어느쪽도 합류 안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30 20: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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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서 경선 때 흥행사 역할 하라면 하겠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홍준표 후보는 30일 경선 막판에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 중 어느 쪽에도 합류할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이명박·박근혜 후보 둘 중에 한 명을 지지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은 나의 가치와 국정철학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며 “그 진심이 전달되면 승산이 있는 것이고, 전달되지 못하면 내가 부족한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합동연설회로 얻은 인기가 막상 지지율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막대한 자금이 드는 조직활동은 잘 못하지만, 현장 분위기가 (지지율로) 이어질 지 여부는 8월19일 이후의 이야기”라며 막판 추격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자칫 (경선) 흥행사 역할만 하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흥행사 역할을 해도 좋다”며 “당과 조직이 흥행사 역할만 하라고 주문한다면 그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러나 또 다른 경선 후보 원희룡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으므로 단일화는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향후 경선 판도에 대해서 “아프간 사태로 국민적 관심이 조금 줄었다”며 “반전의 계기가 두 세번 더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밋밋하게 가면 조직 활동이 앞선 이명박 후보에게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휴가철인 8월 중순에 경선 날짜를 잡은 것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 전략적이지 못했다”며 “(이-박) 양 진영이 워낙 기가 세게 붙으니까 책임 회피 차원에서 8월 경선으로 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추석 무렵 지도부 개편 전당대회를 하는 것도 국민의 관심을 한나라당으로 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강재섭 대표까지 포함한 대대적인 지도부 개편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홍수 때 한강의 쓰레기가 떠내려 오듯이 경선 과정에 국민 앞에 나서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전면에 나섰다”며 “한나라당 전체를 개편·쇄신하고 국민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대선에 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홍 후보는 전날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이 ‘필승론’, ‘필패론’을 내세우며 맞붙은 것도 싸잡아 비판했다.

/홍종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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