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 朴, ‘표심잡기’지지선언 경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29 21: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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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 구양근 총장등 지식인 1016명 朴지지, 자민련·민주화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불과 20일 앞둔 29일,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이 잇따랐다.
우선 김종호 전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자민련 출신 인사 72명과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주축으로 한 ‘포럼 동서남북’ 소속 1500여명이 29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국회부의장 등 자민동지회 소속 회원들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는 2004년 탄핵광풍을 맞아 침몰하는 한나라당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깨끗한 선진정당으로 바꾸어 낸 검증된 지도자”라며 “우리의 정치철학과 정책 노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는 박 후보에 대해 전폭적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도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는 후보는 여야간의 치열한 대선과정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 두 차례의 대선결과가 분명하게 확신시켜줬다”면서 “박 후보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검증된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김 전 부의장 외에 김종기 정일영 강종희 김고성 김한선 박신원 박제상 송업교 이상현 이연석 이학원 조희욱 허세욱 곽정현 전 의원 등 72명이 참여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자민련의 전직 국회의원과 자민동지회 여러분이 이처럼 소중한 결단을 내려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에 반드시 승리해 지지와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70~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민주화 운동 유공자 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포럼 동서남북 회원 1500여명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최회원 포럼 동서남북 회장은 이날 지지선언에서 “지금처럼 대립과 갈등이 심한 현실에서는 여성스러운 섬세함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포용하여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되, 원칙과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화합의 지도자가 절실하다”면서 “따라서 박근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리면서 연좌제적 잣대로 이분법적 대립을 조장하려는 것인가”라면서 “박 후보가 경선출마 시 ‘아버지 시대에 고초를 당한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국민화합을 이루고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것의 진정성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제는 우리가 화답을 해야 할 때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 “강바닥의 모래를 팔아 경제를 살리겠다는 발상이나 위법과 탈법에 대해 사과나 해명은 고사하고 ‘설거지하다 그릇을 깨뜨리는 것’이라는 정도의 준법정신과 도덕성, 그리고 ‘공작적 음해’ 운운하는 역공작적이고 구태적인 선전술을 펴는 사람에게 과연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포럼동서남북 지지선언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최희원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김창대 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한성훈 전 서강대 총학생회장, 윤정균 전 대구대 총학생회장 등 1500여 명이 참여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포럼 동서남북은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헌신한 분들을 주축으로 만든 포럼으로 알고 있다”면서 “통합을 바탕으로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고 신뢰가 뿌리내리는 선진한국을 염원하며 소중한 결단을 내려주신 여러분들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구양근 성신여대 총장을 비롯한 각계 지식인 1016명은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구 총장 등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국민들은 선진경제로의 진입을 가능케 하는 경제대통령의 출현을 열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국민 대다수의 바람에 동조하면서 한나라당 17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들은 먹고사는 리더십, 일머리를 아는 리더십, 민주적으로 함께하는 리더십,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먹거리를 찾아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리더십의 출현을 열망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정치인 개인 신상에 대한 정밀한 검색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정책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처방, 국제적인 차원의 생산적인 경제전쟁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과거 산업화 시대의 경제발전은 단순한 경제구조하에서 민주정치를 억압하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군인 출신으로도 가능했지만 앞으로 선진경제로의 진입은 훨씬 복잡한 경제구조하에서 민주적인 기본질서를 지키며 이루어지는 과업”이라며 “따라서 경제에 대한 전문적인 능력과 엄청난 실천력을 증명한 사람만이 해 낼 수 있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구 총장을 비롯해 박근혜 후보 영남대 이사 재임시 총장을 지낸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 전달출 한국유네스코 명예회장, 신극범 전 한국교원대 총장, 김무연 전 경북도지사 등 교수 및 교육계 643명, 법조계 54명, 의약계 152명, 언론 및 문화예술체육계 83명 등 총 1016명이 참여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에 대해 “여러분들의 그런 마음을 읽고 대한민국을 바로 잡는 일에 전력을 쏟겠다”면서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이 자리에 함께한 지식인들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 캠프는 최근 지지를 선언한 전여옥 의원을 선대위 부위원장(공보·인터넷 담당)으로, 최시중 전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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