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후보 “정치공방 중단” 지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26 2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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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후보측 “가급적 차분한 분위기서 선의경쟁” 화답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26일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한국인 배형규 목사를 살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캠프 회의를 열어 정치공방을 자제키로 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시청에서 열린 지역정책 공약발표회에 앞서 “기분 같아서는 오늘 한나라당 합동 유세도 빠지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뛰어가고 싶다”고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지금 아프간에서 납치된 23명 중에서 한 분이 희생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바라건데 그저 오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그렇게 간절히 무사귀환을 기원했건만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하루 속히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 측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명박 후보 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와 관련 “오늘 아침 긴급회의를 통해 정치공방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민의 비통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송태영 언론특보는 “우리는 당에서 정한 룰에 최선을 다해서 가급적 차분한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면서 “당에서 각별하게 불법·탈법 행위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우리는 적극적으로 (당의 지침에)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배형규 목사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억류되어 있는 국민 전원이 무사귀환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혜훈 대변인은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정치공방 중단을 지시했다”면서 “공방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세계 평화와 인류애 실현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 인질로 잡힌 우리 국민들의 조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강재섭 대표는 이에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오늘 부산연설회를 비롯한 모든 경선 일정을 차분하게 진행하며 사태를 지켜보겠다”며 “(연설회장에) 피켓 하나라도 보이면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식전행사도 모두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강 대표는 이어 “오늘 연설회가 연기되면 실질적으로 보충되기가 어려워 그대로 진행하기로 어제 결정했다”면서 “여러 상황이 그러니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되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후보들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호 비방을 자제해달라”면서 “양 캠프에서 어제 제기한 이슈들은 모두 지난 검증청문회에서 다뤄진 것으로 해명이 충분한 지 납득할 수 있는지는 언론과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2차례의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하기에도 빠듯한 일정이라며 “민생을 살리고 서민의 근심을 덜어주는 공격적인 정책 경쟁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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