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단일리그’ 꿈 이루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24 21: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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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親盧 빠진 미래창조신당 창당준비위 공식 출범 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준비위원회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공식 출범했다.

대통합신당은 중도통합민주당 소속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 등 구 민주당계 4인을 비롯해 중도신당계 김한길 공동대표 등 20여명,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이날 추가 탈당한 열린우리당 14인 등 현역 의원 규모만 82명이고 시민단체의 미래창조연대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선진평화 연대도 동참한다. 원내 제 2당 규모다.

여기에 박준영 전남지사 박광태 광주시장과 등 민주당 원외인사들도 이날 탈당 후 창준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준위 지도부 구성은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1대 1 동수로 미래창조연대는 오충일 위원장 외 3인을, 정치권은 정대철, 정균환, 김한길 외 1인으로 구성됐다.

대통합신당은 오는 26일 백범기념관에서 서울시당 창당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8월4일까지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 본류를 이루고 있는 구 민주당계 박상천 공동대표를 비롯해 친노 그룹의 참여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헤쳐모여 식 신당 이외에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비전 제시가 없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우리-민주 동반탈당=열린우리당 추가 탈당파와 중도통합민주당 소속 탈당파 등 모두 19인이 24일 탈당 및 대통합신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박병석 송영길 유인태 김형주 노영민 문병호 서갑원 안민석 오제세 이상경 이시종 최규성 조경태 정동채 홍재형 의원 등 15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탈당선언과 함께 신당 합류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당의 부족함으로 미래로 나가야 할 대한민국이 개발독재와 낡은 수구냉전의 벽에 갇혀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15인은 무거운 책임의식을 가지고 당을 떠나 대통합신당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당을 지지해 준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사죄드린다”며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돈 안 드는 선거, 권위주의 타파 등 이룩한 성과도 많으나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과 정균환 전 의원 등 원외위원장단 50여명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탈당 선언문에서 “지금 민주당 내에는 대의보다는 내년 총선이나 눈앞의 이익만을 앞세운 소통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 “이는 역사의 고비마다 한국정치의 시대적 요구에 충실하게 앞장서왔던 민주당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박상천 지도부를 비난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지난 2개월 동안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대통합의 장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해 왔으나 마지막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며 “오늘 우리가 탈당하는 이 길만이 진정 50년 정통정당인 민주당정신을 살리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도 오는 25일 박광태 광주시장 등과 함께 탈당을 예고하고 있어 신당은 DJ의 지지를 얻어냈다는 상징적 의미까지 보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 반발하지만=이에 대해 중도통합민주당은 “제 2분당사태 획책이고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분당의 상처를 안고 4년 동안 풍찬노숙 절치부심해온 민주당을 짓밟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의 도리에도 어긋난다”며 “친정 짓밟고 나가서 잘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힐책했다.

유 대변인은 제3지대 신당에 대해서도 “비오는 날 모래성 쌓는 것처럼 부질없는 짓”이라며 “민주당이 빠진 3지대는 회색지대 잡탕 지대이고 ‘도로 열린우리당’에 불과해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한길 대표 등 구 중도신당 출신 의원 전원이 당분간 당적을 유지한 채 신당에 참여키로 해 제3지대 대통합신당 추진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제3지대 신당’과 당대당 통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민주당은 중도개혁 대통합 정당으로 나가기 위해 제3지대 신당과 당대당 통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러나 “현재 제3지대 신당은 국정 실패의 책임자, 친노직계, 철저한 진보노선주의자 등 크게 3개 그룹이 공존하는 잡탕정당”이라며 이들에 대한 선 배제를 당대당 대통합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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