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지지율 반전 분수령될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18 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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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2 검증청문회… 오늘 전국에 생중계 한나라당은 19일 시내 백범기념관에서 대선후보 검증청문회를 열어 박근혜·이명박 후보 등 두 주자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집중 검증한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8일 오전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국민들과 함께 검증청문회를 할 것이다.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다”며 혹독한 검증청문회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검증청문회는 경선전 종반 양 주자의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에선 안강민 검증위원장과 13명의 검증위원들이 그간 이-박 후보와 관련해 접수된 제보내용과 언론에 보도된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무엇을 검증하나

이명박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명해야 할 의혹들이 많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검증위원회에서 질의할 문항만 해도 이 후보에 대한 분량이 박 후보의 두 배를 넘는다는 것.

우선 이 후보는 ‘처남 이름으로 부동산을 숨겼느냐’하는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

이 후보의 큰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지난 1985년 도곡동 땅을 매입해 95년 포스코에 263억원에 매각했는데, 이 땅의 실제 주인이 이명박 후보일 가능성이 높다. 땅을 매입한 시점은 이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을 당시였으며, 현대건설로부터 이 후보가 김만제 당시 포철 회장에게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서청원 전 대표의 증언에다 감사원의 당시 보고서까지 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이 후보가 상은씨와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자동차부품회사 다스에 매각한 양재동 빌딩, 김재정씨에게 판 충북 옥천 땅 등 이 후보와 처남 김씨 사이의 이상한 부동산 거래 등 의혹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후보가 현대건설·서울시장으로 있을 당시 개발정보를 친인척들에게 알려줘 땅을 사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한 2003년, 자동차부품회사인 다스가 홍은프레닝을 인수해 성내동에 주상복합건물 사업을 시작했고, 그 직후 인근에 천호 뉴타운이 지정돼 돈벼락을 맞았다는 소리가 들린다.

서울시도 이에 대해 지난 17일 “이명박 시장 재임당시 뉴타운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줬다.

처남 김재정씨가 땅값이 오를만한 지역들만 골라 전국 47곳에 땅을 집중매입하는 과정에 이 후보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그렇다면 이 후보는 개발정보를 이용해 부를 취득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후보 본인의 빌딩이 포함된 서울시 서초동 법조타운에 대해 고도제한을 완화한 것과 이 후보 부친이 자식들에게 상속한 땅이 은평 뉴타운에 포함된 사실 등도 시빗거리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서초동 빌딩은 개인(이 후보) 이해관계와 상관없고, 은평 뉴타운 지역에 친인척 땅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설득력이 없다는 것.

BBK 금융사기 사건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해명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이 후보가 연관돼 있지 않는가 하는 의혹이 만만치 않다. 이 후보는 김씨와 함께 BBK의 대주주인 LKe뱅크를 설립했고, 두 회사는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둘 정도로 이 후보와 김씨가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부품회사인 다스가 비비케이에 19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 후보의 투자 권유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박근혜 무엇을 검증하나

한나라당 박근혜 경선 후보에게는 5개 항목에 걸쳐 50여개의 질문이 던져질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수장학회 비리 의혹에 대해 박 후보는 해명해야 한다.

박 후보가 이사장 시절(1998~2005년) 상근하지 않으면서 매년 1~2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받아 업무상 횡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매월 1000만~1500만원의 섭외비를 받고도 영수증을 내지 않아 탈세했다는 의혹이다.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역시 박 후보의 해명이 필요하다. 최 목사는 박 후보의 어머니인 육영수씨 사망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 박 후보와 함께 대한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 육영재단 등의 활동을 하며 최측근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영남대와 육영재단 관련 의혹도 해명이 필요하다. 영남대 이사장 시절의 전횡 의혹은 박 후보가 이사이던 1981년 영남학원 정관에 ‘교주 박정희’란 구절을 넣어 대학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또 부정입학 등 학내 비리 관련 여부, 경주시·울주군 일대의 재단 부동산 헐값 매각 의혹도 나왔다.

하지만 정작 이와 같은 박 후보의 문제를 제기한 김해호씨가 허위사실 유포혐위로 긴급체포됨에 따라 맥빠진 청문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청문회 결과 어떻게 되나

홍준표 의원은 지난 17일 “지금은 박 대표가 어려운데 일주일만 기다리면 반전의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일주일이라는 기간을 둔 것에 대해 ‘무궁화사랑’이라는 논객은 “내일 생중계 되는 검증 청문회와 일주일 정도면 검찰 수사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힌다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검증청문회 결과와 곧 이어질 검찰 수사 중간발표가 완전히 다르게 나온다면 검증위원회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검증청문회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측은 검증위원회를 저지하지 못했고 검찰 수사를 자청했다는 것만으로도 승부는 이미 갈렸다”며 “뒷동산 위에서의 야호는 결코 기세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즉 청문회 결과가 이 후보의 대세론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인명진 청문위원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결코 형식적인 청문회가 되도록 방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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