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청와대는 ‘선관위가 대통령 스스로 판단해서 발언하라는 것처럼 보인다’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했다”며 “이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또 “미국 세탁소 주인에게 수백억 짜리 소송을 제기한 미국 판사도 판결을 받고 난 뒤 조용히 있었다”며 “대통령은 선관위 경고에 따라 자숙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멀쩡한 사람도 이 정권에 들어가면 왜 돌아버리는지 모르겠다”면서 “국무총리 교육부총리도 그렇죠. 우리가 거꾸로 돌아버리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헌법 소원을 낼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은 당연하다”며 “노 대통령은 깨끗이 승복하고 선거 중립을 선언해야 하며 공정선거를 논의하기 위해 야당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국가기관까지 동원된 야당의 대선주자 죽이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 만큼 책임의식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무를 이행할 자신이 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청와대는 비공개로 질의한다고 해 놓고 뜻대로 안되니 예상대로 선관위에 보낸 질문을 널리 알렸다”고 비판하며 “대 놓고 선거법에 아랑곳하지 않고 각종 정치적 발언을 하겠다는 의미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정선거 관리의 책임을 진 헌법 기관의 권고를 무시하면 누가 선관위를 따를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 스스로 막무가내 독불장군처럼 법 위에 있다면 국민들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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