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관여한바 없다”朴측 “계좌추적 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05 19: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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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땅 차명재산의혹 날선 공방 한나라당 대선 경선 이명박 후보측은 5일 이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 재임 시절 개발 이익을 노리고 도곡동 땅 일부를 처남 김재정 씨와 형 이상은씨에게 팔았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이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땅”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대선 예비 후보 박근혜 전 대표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같은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도곡동 땅 실소유주를 밝히기 위해 큰 형님과 처남이 받은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계좌추적하라”고 주문했다.

먼저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는 당시 해당 토지 매각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이 후보는 현대그룹의 여러 계열사 사장으로 1년의 반을 해외에서 보내는 등 회사 성장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던 때”이라며 “현대건설로서는 사실상 쓸모없는 짜투리땅에 불과한 토지의 거래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 국정감사, 2002년 서울시장 선거, 2007년 3월 신동아 보도를 통해 이 후보와 관계 없음이 확인된 사항”이라고 지적하며 “당시 검찰과 세무당국으로부터 매입 및 매각 대금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받았으며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소명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도곡동 일대 4651㎡를 집중 매입한 것은 개발 이익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현대가 도곡동 땅을 매입한 것은 체육단 실내체육관 설립이 목적이었다”며 “실제 김씨와 이씨가 인접 토지를 매입할 당시 이미 체육관은 건립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현대건설이 김씨 등에게 425㎡의 땅을 매각한 경위와 관련, “1974년 도시계획 도로 지정에 따라 당시 김씨와 현대건설이 소유하고 있던 토지의 경계선에 도로가 신설될 경우 김씨가 보유한 토지 쪽으로 돌출된 현대건설 토지는 쓸모없는 짜투리 땅이 됐다”며 “인근 토지를 보유하고 있던 김씨에게 짜투리 토지의 매입을 권유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한 땅이 매봉역 주변의 노른자위 땅’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1985년 매입 이후 10여년 가까이 부동산 투기 억제 차원에서 형질변경 심사가 한층 강화되는 등 오히려 역세권 개발이 극도로 제한됐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씨와 이씨가 도곡동 땅을 포스코에 매각한 경위와 관련, “당시 한미은행, 새한미디어, 한전주택조합 등이 김씨와 이상은씨에게 매입 의사를 밝혔으나 대금결제, 신뢰도 등을 고려해 포스코에 최종 매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날 한겨레신문은 이명박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 도곡동 땅 일부를 사들여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큰형 이상은씨에게 팔았으며 이를 포스코 건설이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서 이 후보가 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씨와 이씨는 1985년 현대건설 소유의 땅을 비롯해 도곡동 일대 필지를 집중 매입했으며 이 땅은 1995년 한꺼번에 포스코개발에 팔려 지하철 개통에 따른 개발이익을 염두고 두고 땅을 집중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근혜 캠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선 이후에도 넉달 동안 이런 일이 계속될 텐데, 그 때도 이런 방식으로 모면하거나 회피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후보의 큰 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보도한 경향신문과 박 전 대표측의 유승민 이혜훈 의원, 서청원 상임고문을 검찰에 고소한 데 대해 “대통령에 나서고자 하는 큰 정치인이 취할만한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송을 거는 게 임무인 변호사를 너무 많은 쓴게 화근”이라면서 “언론에 제기된 문제는 큰 정치인답게 이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점은 억울하거나 오해가 있었다고 해야지 소송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송을 당한 유승민 의원도 연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도곡동 땅 매각 대금 263억원 중 143억원 가량이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몫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12년 동안 이 돈을 어떻게 썼는지 계좌 주인인 김씨가 오늘이라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김재정씨가 이것만 밝혀주면 최소한 도곡동 땅에 관한 부분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논란도 불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만약 김씨가 자기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밝히지 않을 경우 서울 지검이 수사에 들어가 19일 검증 청문회 전날까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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