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땅 자기땅이라며 팔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03 2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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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이명박이 형님·처남땅 20억에 매각” 주장 李캠프 “부친한테 전가족 공동상속 받은 것” 반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박근혜 후보측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서청원 전 대표가 3일 “이명박 후보가 국회의원 재임시 00기업 회장을 세 번이나 찾아가 ‘이 땅(도곡동)이 내 땅인데 사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인천시 남구 인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당원교육 격려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형님과 처남이 강남구 도곡동에 1983평의 좋은 땅을 갖고 있었다”면서 “00기업 회장에게 직접 들으니 국회의원이 하는 얘기이고 해서 그 땅을 20억원에 사들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00기업 회장이 전·현직 국회의원 4명과 지난달 7일 운동하면서 두 차례, 세 차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이 후보가) 이 부분까지 아니라고 한다면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명박 후보는 처남 땅이라고 하면 ‘나는 모른다.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면서 “이런 것은 ‘솔직히 잘못했다. 그때 이렇게 했다’라고 솔직히 고백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전 대표는 또 “신문에 이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 자신의 땅 일대에 고도제한을 푼 것, 자신의 친척이 있는 지역을 뉴타운으로 지정해 보상을 받았다는 것, 처남이 전국 47곳 땅을 사고팔고 했다는 것, 천호동 일대를 뉴타운으로 지정하기 2개월 전에 이명박 형 회사가 빌딩을 건립해 24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 등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귀를 막고 거짓말을 하고 변명을 해도 웬만해서는 다 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총선과 지난해 5.31지방선거 등을 거론하며 “남자가 군대에 가면 여자들이 신발을 거꾸로 신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박 후보의 치마폭을 잡고 한 번만 살려달라던 사람들이 신발을 거꾸로 신었다”면서 “국회의원이나 되는 정치인들이 신의를 잊고 지지율이 높다고 신발 거꾸로 신고 다른 데 가느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 경제 일으킨 바탕 마련한 사람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라면서 “박 후보는 늘 아버지 곁에서 ‘불철주야 대한민국 일으키겠다’는 것을 보고 배웠고 아버지가 못 다한 민주화를 완벽하게 꽃피워 제 4의 경제도약을 통해 완벽한 국가 경제의 기강을 만들려고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 캠프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같은날 반박 자료를 내고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먼저 ‘은평뉴타운에 땅을 산 이 후보의 친·인척들이 거액의 시세 차익을 남기는 데 이 후보가 일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부동산은 이 후보의 부친이 30여년 전에 매입했으며, 부친 사후인 25년 전 가족들이 공동상속 받은 것”이라며 “뉴타운 대상지 선정과 아무 관련 없는 부동산”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이 후보가 재산 공개를 앞두고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은평뉴타운 토지 지분을 제3자에게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부동산 소유권 이전 문제는 이 후보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초동 법조단지 내 건물 고도제한 완화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완화를 권고한 사항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서울시민의 민원 해소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다음 시장이 집행한 사항을 놓고 단순히 이 후보의 건물이 해당 지역에 있다고 해서 잘못이라고 보도하는 것은 정당한 정책 결정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당시 서울시 전체 면적의 4.4%에 해당하는 26.9㎢에 대한 정비계획을 해당 자치구에 시달했고 법원단지는 그 중 하나로 포함됐을 뿐”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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