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번엔 권력형 개발비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6-26 15: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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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처남 공동설립 ‘다스’서 뉴타운 부동산 매입 의혹제기 정치권 일각으로부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사실상 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주)다스가 그의 시장재임기간 중 뉴타운 지역에 부동산 장사를 해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다스는 외형상으로는 이명박 전 시장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공동 설립한 것으로 돼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가 서울 강동뉴타운 지역 인근에 건설 중인 대형 주상복합건물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일요신문>을 통해 밝혀진 것.

실제 <일요신문>은 26일자에서 “서울 강동구 천호사거리에 위치한 주상복합건물 ‘브라운스톤 천호’의 시행사가 ‘홍은프레닝’이란 회사이며, 이 회사의 지주회사가 다스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다스는 이 회사를 2003년 5월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홍은프레닝의 법인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다스가 인수한 직후 이 회사의 이사진은 이 전 시장의 측근들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홍은프레닝이 지금의 주상복합건물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준비한 시기가 서울시가 2003년 11월에 제2차 뉴타운 지역을 선정 발표하기 몇 달 전이어서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

<일요신문>은 “다스는 익히 알려진 대로 1987년 7월 자동차부품 제조업을 목적으로 경북 경주에 설립됐다. 따라서 몇몇 종속회사들도 모두 자동차부품 제조와 관련된 회사들이다. 그런데 유독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홍은프레닝이 포함돼 있어 눈에 띈다. 다스의 재무제표 확인 결과 2006년 현재 홍은프레닝의 주식 1만 주는 모두 다스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다스는 이 회사 지분을 100% 소유한 지주회사인 셈”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다스가 홍은프레닝이란 회사를 인수한 것은 2003년 5월. 이때 회사명과 사업목적, 사업장 주소와 임원진이 모두 교체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당시 이사진에 등재된 임원들의 면면이었다. 대표 안순용씨는 이 전 시장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로 아주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인물이다. 감사 김백준씨 역시 현재도 이 전 시장 캠프에서 핵심인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진 최측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이 전 시장과 BBK 및 LK이뱅크 관련 의혹을 질의하면서 “현재 LK이뱅크 대표이사는 이명박의 대학동기인 안순용씨다. 그리고 지금도 이명박 캠프에 있고 2002년 선거 당시 총무팀장을 맡았던 김백준씨가 2000년 2월부터 LK이뱅크의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요신문>은 “공교롭게도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이자 LK이뱅크에도 임원으로 몸담았던 안씨와 김씨가 바로 홍은프레닝이 다스로 인수되던 2003년 5월에 나란히 대표이사와 감사로 취임한 것”이라며 “두 사람은 취임 두 달여 만인 2003년 7월 말에 나란히 사임했다. 현재 대표이사는 경주에 주소를 둔 권 아무개 씨가 맡고 있다. 또한 이 전 시장의 고대 후배인 서 아무개씨와 현대건설 부하 직원이었던 김 아무개씨가 현재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여기서 이 전 시장과 관련한 첫 번째 의혹이 제기된다”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즉 다스의 종속회사인 홍은프레닝에 왜 이 전 시장과 관련 있는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라는 것.
특히 이 전 시장이 재임 시절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뉴타운 계획과 홍은프레닝의 주상복합 사업 시기가 일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2002년 9월 시장 취임 직후 강북 지역의 균형적 개발을 위해 강북 뉴타운 계획을 우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이 시장은 2002년 1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에 난개발 예방을 위해 강남, 서초, 강동, 송파 등 소위 ‘동남권’을 제외한 강북과 ‘서남권’ 지역에 뉴타운을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일요신문>은 “이때까지만 해도 2차 뉴타운 선정 지역에서 강동구를 포함한 동남권은 제외된다는 것이 대세였으나, 2003년 9월29일 김병일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동남권은 확실한 제외라는 명확한 방침에서 예외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며 “우연일까. 이 시기는 홍은프레닝이 I사의 토지를 매입한 직후였다. 그리고 11월18일 서울시는 12곳의 2차 뉴타운 지역을 발표했다. 동남권에선 유일하게 강동구 천호동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예상 후보지였던 서초구 방배동과 송파구 거여동 마천동은 동남권이라는 이유로 제외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일요신문>은 “당시 다스는 왜 자동차 부품 제조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홍은프레닝을 인수했을까”하고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 측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일요신문>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이 전 시장 측의 구체적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강동은 뉴타운 지정 때 없다가 왜 갑자기 끼어들었는지 해명해야 한다”면서 “‘다스’는 형과 처남이 갖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 전 시장 본인 소유라는 의혹이 있다. 서울시장 특권을 이용해 사익을 챙긴 의혹이 아니냐”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전 대표측은 동시에 당 검증위에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한 검증을 강력하게 요구키로 했다.

이에 대해 다스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지역은 뉴타운 지역도 아니고, 뉴타운 대박도 없었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인하여 올해 7월 완공예정인 이 부동산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스측은 “DAS 회사는 이명박 후보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경영되는 회사”라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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