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해결의 기술 정치권에 접목할 것
“분쟁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가 오히려 분쟁을 조장하는 측면에 평소 안타까움이 많았던 터에 그동안 현장에서 발휘했던 저의 달란트(노동 분쟁에 대한 협상력)를 새로이 정치권 문화에 접목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흔하지 않은 분야의 전문서적이 정치권 인사의 저술로 세상에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 성동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펴낸 ‘분쟁과 협상’이라는 책이 그것.
무임승차보다는 정치권의 새로운 정치문화 조성에 창조적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정치권 참여를 결정했다는 김태기 위원장은 18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87년 민주화 운동 이후, 즉 노태우 대통령에서부터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의 20년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당시 체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안 제시 차원에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시간을 ‘분쟁’이라는 단어로 개념화하고 지금부터 시작되는 미래 시대를 ‘협상’이라는 단어로 개념화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민주대 반민주, 수구 대 진보라는 이분법적 구분 성향이 독선과 아집을 발생시켜 세상을 냉정하게 볼 수 있는 힘이 약해졌다”며 “이 책에서 (나는) 협상 정신을 가지고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 책에서 상당부분 할애한 것은 분쟁과 협상 이론에 대한 부분이지만 그에 따른 대표적 현장 사례가 많이 반영된 특징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서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나 외환위기 당시 IMF 협상 등 세계화의 본격적인 깃발을 든 협상들에 대한 초기대응이 미숙했던 점을 상세하게 지적하고 있다.
노동과 환경 분쟁 역시 많이 다뤘다. 특히 새만금 간척사업은 국책사업과 환경훼손 문제에 대한 갈등의 시발점으로 보고 이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밖에 정부와 이익단체간의 갈등의 대표적 케이스로 의약분업 분쟁을 소재로 다룬 점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한국사회 내부의 이념 갈등 도화선이 됐던 햇볕정책 갈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미국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과 연관된 국제적 갈등을 절실히 느끼게 했던 것이 북한 핵갈등이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다뤘는데 이것이 대한민국 20년 갈등사의 대표적 사례”라고 역설했다.
사실 김 위원장은 단체협약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당내 ‘노동전문가’로 통한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에 대해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20년 동안, 연구이론과 정책 실무를 통한 현장체험으로 얻어낸 실제를 결합한 측면에서의 가치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쟁과 협상에 대한 학문분야가 아직까지 정립돼 있지 않은 국내에서 첫 시도됐다는 점에서 제 책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분쟁학, 협상학이라는 학문분야를 개척 했다는 자부심을 감히 갖고 있다”며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시킨 자신의 저서에 대한 애착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실제 김 위원장이 설립해 4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분쟁해결 연구소’는 학술진흥재단에서 중점 연구소로 선정할 만큼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학술 진흥재단의 중점연구소로 선정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닌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것만으로도 이미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사회의 민주화 과정에 대해 “민주화 운동에는 성공했지만 민주주의 정착은 아직 멀었다”는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민주주의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부분들인데 우리나라 교육은 (이 부분이) 많이 결여돼 있는 것 같다”면서 “분쟁과 협상에 대한 이론적 접근이 해당분야에 국한된 관심 사안이 되기보다 점차적으로 국민들 기초교육 과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것이 민주주의 의식을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토양이 되면서 우리사회의 소모적인 축을 형성하고 있는 갈등국면을 민족의 저력을 모으게 하는 인프라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1987년 체제의 주역들은 주로 민주화운동하신 분들이고 그들은 아직 민주화 운동의 향수에 젖어있는 것 같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세계화의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중국의 경제 군사 대국화나 일본의 우경화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 즉 포스트 87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한 바람직한 방법에 대해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애물이 있으면 같이 머리를 맞대서 해법을 찾아내는 구조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즉 자기 주장만 있고 대안이 없는 체제는 이제 용도폐기하고 대안 중심으로 여야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협조하는 구조가 돼야한다는 것.
끝으로 김 위원장은 “빅이벤트인 대선과 총선이 새로운 체제, ‘포스트 87 체제’를 형성하기 위한 결정적 계기로 보고 최후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당의 정권창출은 물론 코앞으로 다가선 자신의 총선 승리에 대한 결의를 내보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제12회 용인시-시민일보배 댄스스포츠대회 성료](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9/p1160278015397483_271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구로구, 공원·하천등 생활환경 개선 사업 팔걷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7/p1160278633127462_722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정책 확대](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6/p1160275002187300_228_h2.jpg)
![[로컬거버넌스] 사통팔달 구리, '교통 혁신 10대 인프라'로 수도권 동북부의 심장이 된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4/p1160316660521798_822_h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