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BBK 주가조작’ 몸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6-20 20: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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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의원 국회 정무위서 금감원에 증권계좌 추적 촉구 김재홍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BBK관련 현안보고’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BBK의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에 막후 실체라는 것이 국민적 의혹”이라며,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주가조작에 사용되었던 증권계좌의 은행연결계좌들에 대한 계좌추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금융감독원에 계좌추적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에 따르면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은 이 전 시장의 사업파트너인 김경준씨가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14개 명의의 역외펀드 26개 계좌 및 5개 국내법인 명의 12개 계좌 등 총 38개 계좌(LKe와 BBK의 계좌 포함)를 이용해 가장매매주문 2720여만주, 고가매수주문 61여만주, 허수매수주문 3500여만주를 내어 시세 변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결과 당시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는 4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같은 조작된 상황에 일반투자자 수천명이 피해를 당했다는 것.

김 의원은 “옵셔널벤처스코리의 주가조작에 사용된 증권계좌, 증권계좌의 은행연결계좌 그리고 이 은행계좌들에 연결돼있는 제3, 제4의 연결계좌의 금융거래내역을 조사하면 최종적인 자금의 소유주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윤증현 금감위원장에게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였다.

또 김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형인 이상은씨가 대주주인 DAS와 심텍이 BBK에 각각 190억원과 50억원을 투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DAS와 이 전 시장의 친구인 전세호씨가 운영하는 심텍은 당시 나이 34세에 불과하고 국내 활동 실적이 없는 재미교포 김경준(1966년생)씨를 어떻게 믿고 그런 거액을 투자했겠는가”라고 의혹을 강력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는 두 회사가 김경준씨 또는 그의 사업에 대한 신뢰보다는 BBK가 이명박 전 시장의 사업파트너이기에 BBK에 투자한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DAS와 함께 BBK에 50억원을 투자했던 심텍측은 2001년 10월11일 이 전 시장을 상대로 35억9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으며 법원은 10월 22일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법원이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이 전 시장이 BBK의 채무를 연대할 만한 법률상 지위에 있었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씨가 2001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하기 전인 2001년 7월 말부터 같은 해 12월 중순까지 횡령한 옵셔널벤처스 회사자금 384억원 가운데 200억원 가량이 10개의 국내계좌로 송금된 점을 근거로 이 전 시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강력 제기했다.

그는 “김씨의 돈을 송금받은 수신자 중 국내법인은 다스(이명박 맏형 이상은씨 회사), 심텍(이명박 고대 후배 회사), 오리엔스(이명박 대학동문 회사) 등 BBK에 투자한 기업들이었다”며 “특히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이 전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 회사의 대표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이렇게 김씨가 횡령한 자금을 이들 회사들에 송금을 시작한 시기(2001년 7월~2001년 12월)는 이 전 시장이 현재도 여비서로 데리고 있는 이명박 캠프의 이진영이라는 여비서가 옵셔널벤처스에서 자금 송금업무를 하던 시기와 겹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씨의 횡령 자금 중 다스에 39억원, 심텍에 41억원, 오리엔스에 104억원이 송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은 법무부가 미연방법원에 김경준 씨가 국내송환을 요청하며 제출한 서류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밝혀, 법무부를 통해 입수한 자료임을 시사했다.

앞서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검찰 조서에 따르면 김경준은 2001년 7월 30일부터 12월11일까지 총 384억원을 옵셔널벤처스 회사계좌에서 빼내 31회에 걸쳐 다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그러나 해외의 페이퍼컴퍼니등으로 송금한 약 180여억원을 제외하고 200억 정도가 국내에 남았으나 행방이 묘연하다”고 주장했었다.

송 의원은 그동안 금감원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었으나, 그동안 금감원은 자료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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