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李 의혹’ 검증 압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6-14 17: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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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등 각종논란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 국회 제출 열린우리당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당은 14일 이 전 서울시장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우리당은 ▲검찰과 금감원의 조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 ▲이 전 시장과 BBK의 연관 의혹 ▲횡령한 돈의 행방 관련 의혹 등을 조사해야 한다며 20인 이상의 의원으로 구성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특히 전날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 “이 전 시장이 재임하던 당시 임직원의 겸직을 제한하는 ‘지방공기업법’을 (이 전 시장이) 위반해 측근 김백준 서울메트로 감사를 자신의 회사(LKe뱅크)에 이사로 임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당시 임명권자였던 이 전 시장의 인사권 남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오후 속개된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의원은 “김씨가 이사로 선임되기 위해서는 (김씨가) 서울시에 겸직신청을 해야 하지만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겸직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김씨가 서울메트로 감사로 임명된 것은 2004년 10월7일이고 당시 임명권자는 이 전 시장이었다”면서 “겸직제한 조항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시장이 자신의 회사에 임원을 임명하면서 현행법과 서울시의 조례 위반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당시 시장으로서 관리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전 시장이 김씨를 LKe뱅크 이사로 임명하면서 초법적으로 인사권을 남용한 것인지, 아니면 법도 모르면서 시정을 운영했던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은 “김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씨가) 법을 위반한 것 또한 사실일 것”이라면서 “행자부는 지방 공기업에 대한 감독권이 있는 만큼 규정에 어긋난 것이 있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백준씨는 이 전 시장의 고려대 상대 1년 선배로, 후보의 개인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실제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이 전 시장의 바로 옆방을 사용하는 사람은 이재오 의원이 아니라 김백준씨다.

그는 BBK가 금감원에 정관을 제출한 뒤 추가로 제출한 투자운용전문인력 명단에도 새롭게 포함된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현재 미국에서 이명박 대리인으로 김경준씨와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캠프에서 “금감원에 제출된 정관이 위조된 것이다, 이 후보의 동의나 양해 없이 금감원에 일방적으로 접수시킨 서류”라고 반박하고 있으나,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정황 때문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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