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신당 합당 연기… 범여권 대통합 ‘소용돌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6-13 19:12: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전 방위적 양당 압박 ‘소통합 백지화’ 추진 범여권 진영은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간 합당논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대통합 ‘순항’에 대한 기대에 차있다.

먼저 중도개혁신당과 민주당은 13일 “통합예정 시한을 1주일여 연장하고 외부적 요인을 수용하겠다”며 합당 강행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범여권은 전 방위적인 양당 압박으로 아예 ‘소통합 백지화’까지 밀어붙일 태세다.

실제 양형일 중도개혁통합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김한길 중도신당 대표는 어제 오후 회동을 갖고 양당 간 합당에 더 많은 중도개혁세력 의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합신당의 법적등록절차인 양당 합동수임기구 소집을 당초 14일에서 2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면서도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이라는 양당 간 합당의 틀이 변질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김부겸, 정장선 의원 등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들은 전날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회동, 대통합 추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양당통합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고, 이에 따라 양당 대표 회동에서 이같은 시기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가운데 양당에 합류하지 않은 대통합 추진파들은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통합의 길로 나가기 위한 양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우선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대통합을 향한 정치권, 시민사회의 흐름에 적극 화답하는 조치로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우상호, 임종석 노웅래 등 26명의 탈당파 의원그룹도 우상호 공보간사를 통해 “일주일 연기된 것을 환영한다”며 “대통합 물꼬를 위한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대통합파도 합당 보류를 촉구하며 지도부 압박에 가세했다.

김효석 원내대표 이낙연 신중식 의원 등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와 통합신당이 추진하고 있는 합당작업이 조급하게 추진 될 경우 결국 중도개혁세력는 분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며 “합당작업은 대통합 추진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특정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일단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과 통합신당, 열린우리당 탈당 그룹 등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세력들은 각자가 추진하고 있는 작업을 중단 보류하라”며 “모든 통합추진세력들은 조건 없이 함께하는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한 연석회의를 즉각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소통합 논의가 무산되고, 대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제 정파를 한 자리에 모아낼 구심점이 부재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시민사회는 시민사회대로 개별 행보에 나서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주도권 다툼 양상까지 엿보인다.

기존 정치권 특히 열린우리당내 대선 예비주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득권은 ‘제3지대’ 합류가 기대되는 제 세력들의 발목을 잡는 대통합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따라서 소통합 ‘난항’이 곧바로, 대통합 ‘순항’으로 이러질지는 미지수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