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의혹’ 박근혜 정조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6-12 19: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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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도 안하고 연 2억5000만원씩 받아” 설립자 차남 김영우씨 주장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업무상 횡령·탈세·건강보험료 미납부 등 비리를 저지르고, 현재도 임원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구성해 배후에서 실질적 운영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설립자인 고 김지태씨의 차남 김영우씨는 12일 한나라당 검증위원회에 ‘박근혜 전 대표에 관한 검증요청서’를 제출한 후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표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1998년 이후 정수장학회에 출근할 형편도 되지 않으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꼬박꼬박 세비를 받으며 정수장학회 상근이사장 자격으로 연 2억 5000여 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면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IMF 당시 정수장학재단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정리해고, 급여삭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됐지만 박 전 대표는 출근은 거의 하지 않으면서 연봉을 1억3500만원에서 2억5350만원으로 두 배나 올려 받았다”면서 “특히 국회의원이 된 후 상근하는 것처럼 급여를 이중으로 받으면서 탈세를 하고 1년 9개월 간의 건강보험료 1335만원까지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행위가 업무상 횡령죄에 해당한다면 공소시효 7년으로 아직 시효가 남아 있으니 이에 대한 형사처벌을 수사기관에 의뢰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또 “박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이사장직을 사임했지만 후임 이사진을 비롯한 임원진은 모두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이라며 박 전 대표의 육영재단 배후 운영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박 전 대표는 정수장학재단 이사장직을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유신시절 자신의 비서로 근무했던 최필립 씨를 지명했고 영남대, 육영재단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최태민 목사도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최필립씨와 가까운 사람”이라며 “아직도 박 전 대표가 배후에서 정수장학회의 운영에 관여하거나, 임시로 그 운영을 맡겨놓고 국민의 눈을 속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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