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탈당-불출마선언을 한 것이 본인으로선 결단이었지만 대통합을 바라는 범여권 지지자 입장에서는 참 잘한 결단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이어 그는 범여권 후보로 가능성이 있는 주자들에 대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정도”라고 꼽았다.
특히 설 전 의원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친노진영의 유시민 의원이 주자로 나오면,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박상천의 배제론 철회는 ‘천·신·정’에 대한 철회를 뜻하는 것이지, 친노진영에 대한 배제까지 철회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친노진영은 국정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백의종군을 선언하지 않는 한 범여권 통합구조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천신정은 면제됐지만, 나머지 친노그룹에 대해서는 그런 선제조건이 따라야 가능할 것이다. 내가 친노그룹이라면 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 전 의원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범여권 통합움직임에 대해 “정치는 상대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향후 움직임이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한 변수”라며 “한나라당 경선 후보 등록이 완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범여권도 이제 움직여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설 전 의원은 “범여권이 대통합에 매진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며 “시간 여유가 없다. 대선 시기 역산해보면 당통합에 대한 합의시기는 적어도 6월 말을 넘기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후 8월 말까지 당을 만들고, 그 이후에 경선을 진행해서 후보선출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최소한 10월 중순까지는 후보선출이 완료되는 스케줄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설 전 의원은 “현재 범여권의 후보군 확실하게 부각되지 않는 것도 통합을 막는 요인 중 하나”라면서 “그러나 김근태 불출마 선언이 후보군을 정리하는 단초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범여권 후보군 압축되면 통합구조의 영향을 받아서 지지율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범여권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통합이 안 될 수는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설 전 의원은 “통합했을 때 손해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간단하게 말하면 통합하면 다 좋고 안하면 다 죽는데 안할 이유 있겠는가”하고 반문했다.
심지어 설 전 의원은 “10분만에 통합 할 수 있다”며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서 ‘통합합시다’하고 합의하면 끝나는 의외로 간단한 문제”라고 말했다.
설 전 의원은 통합과정에서의 동교동계의 역할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대통합 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시고, 특히 김홍업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이번에 입성했기 때문에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통합 안한다는 명분 약해졌다. 또 실질적으로 김 의원이 대통합 쪽으로 가겠다며 탈당할 경우 민주당 박상천 체제는 힘들어질 것이다. 그런 내용이 뻔히 보이는데 박상천 대표가 계속해서 통합 반대할 수는 없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통합하면 민주당 측에서 통합 당의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얼마나 좋은가. 박상천 대표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 전 의원은 여야 각 대권 경선주자들의 후보검증 논란에 대해 “검증은 당연히 거쳐야 한다. 경선의 목적은 문제 있는 후보를 걸러내려는 취지에서 있는 것”이라며 “경선은 곧 검증을 통과한 우수 후보를 국민 앞에 내놓는 것이다. 검증을 철저히 할수록 열린우리당 자체에도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검증 논란에 대해서는 “자체적 판단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박근혜 대표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지지자들은 견고하고 이 시장은 그에 비해 지지강도가 약하다. 여론조사 상 지지율은 박이 적지만 실제 투표 현장에서 참여도는 박 대표 지지층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설 전 의원은 ‘노 대통령 배제론’에 대해 “작년 11월 한화갑 문희상 두사람이 올 2월까지 통합하기로 약속했다가 결렬됐는데 그 이유는 노 대통령 배제론이 등장했기 때문”이라며 “그 이후 (노 대통령이)영남당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작업에 들어갔는데, 최근 들어 노 대통령이 ‘대세를 위해 통합을 해야겠다. 그래야만 대선에서 범여권이 승리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통합 부정에서 긍정으로 돌아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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