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BBK 의혹’ 국회 들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6-11 20: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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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의원들 본회의서 특검제 도입등 진상규명 촉구 열린우리당 송영길, 박영선 의원이 11일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의 BBK 주가조작 관여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 의원들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갖고 이 전 서울시장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박 의원은 “검찰이 범죄인 인도요청을 위해 미국에 보낸 주가조작 수사기록에는 이 전 시장이 김경준씨와 함께 세운 LK이뱅크 계좌와 자회사인 BBK 계좌가 수없이 나타난다”며 “주가조작에 이용된 계좌로 명시된 LK이뱅크는 이 전 시장이 대주주이고 주가조작 당시에도 대표이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미국 법원에 제출된 검찰 수사기록 가운데 이 전 시장이 LK이뱅크 계좌를 이용한 내역 사본을 제시하면서 “주가조작 당시 LK이뱅크 이사였던 김 모씨가 주가조작 회사인 BBK의 리스크 매니저로 근무한 점 등도 주가조작 사건과 이 전 시장의 관계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도 “LK이뱅크는 페이퍼 컴퍼니 역할을 하고 실제로는 BBK에서 모든 일이 진행됐다”며 “특히 BBK 정관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BBK주식이 한 주도 없지만 김경준씨와 동일한 권한을 갖도록 돼 있고, 정관에는 법무법인 중앙의 공인인증이 있어 조작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들고 나섰다.

송 의원은 또 “김경준씨가 횡령한 384억원 중 국내에 남아있는 2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이 전 시장의 처남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스(DAS)가 BBK에 190억원을 떼이고도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경위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하나은행에 출자금(5억원)을 변제한 돈의 출처 등이 의문점”이라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대정부 질문은 국정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리인 데 여당의원들은 야당의 유력후보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면책특권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 없는 의혹을 재탕, 삼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정부 질문을 하는 것인지, 무능정권 연장을 위한 한나라당 성토대회를 하는 것인지 의문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박영선 의원이 면책특권을 악용해 사실을 왜곡하고 비열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또 송영길 의원에 대해서도 “(송 의원이) 검찰에서 별도의 조사를 안했다고 했는데 이미 검찰조사 결과 김경준씨에 대한 혐의가 입증돼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것”이라며 “더이상 의혹 부풀리기를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BBK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재미교포 김경준씨가 한미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강제소환될 경우 관련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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