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앞에 누구나 평등한 사회부패없는 깨끗한정부 만들것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드디어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당 대선 경선 등록을 마친 후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도 겸손을 보였다.
그는 “박근혜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들이 해 낼 수 있다”고 말한 것.
특히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민주화 운동을 하다고 고생을 했던 사람들에 대한 사과로 화합의 정치를 구가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먼저 “저에겐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다. 저에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고 말한 후 이렇게 강조했다.
또 그는 “저의 인생은 대한민국과 함께 여기까지 왔다”면서 “철들기 시작할 무렵 밥상에서 가난한 국민들의 모습을 보며 목이 메어 밥을 넘기지 못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고, 평생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시다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의 삶을 대신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고독하고 막중한 자리인지, 권력을 어디에 써야 하고 그 큰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하는지 안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사심 없이 봉사하는 지도자가 되겠다.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당원 동지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해 “지난 시절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살아보자’고 한 마음으로 일어섰을 때, 우리의 지도자는 항상 ‘내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저 역시 저 박근혜가 아니라, 우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아버지께서 못 다한 두 가지를 꼭 하려고 한다”면서 “하나는 대한민국의 선진화, 또 하나는 제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분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박 정희 전 대통령 당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에 대한 사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이 정권이 무너뜨린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5년 안에 선진국, 다시 한 번 기적을 이루어야 한다”면서 “세금과 정부는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와 사회 제도를 바로 세워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확실히 살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것이 자랑스럽기를 소망한다”면서 “정직하게 사는 것이 헛되지 않는 나라, 아이 키우는 것이 걱정 없고 나이 드는 것이 불안하지 않은 나라, 열심히 일한만큼 보람을 얻을 수 있는 당당한 선진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화, 민주화 세력과 손을 잡고 새로운 선진한국을 건설하고자 한다”면서 “이념화합, 세대화합, 지역화합의 국민 대화합으로 번영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철석같은 신념으로 지켜내고, 대통령부터 법을 지키는 나라,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깨끗한 정치,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아끼는 정책을 펴겠다”면서 “교육혁명과 과학기술 혁신으로 21세기에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북한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시켜 남북이 공동 발전하도록 하고 통일의 기반을 만들겠다”면서 “전 세계의 지도자들과 경쟁하고 협력하며 대한민국을 외교 강국으로 만들어, 치열한 경제 전쟁, 국가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과거와의 화해를 강조하셨는데, 화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
“산업화·민주화 시대에 헌신하신 분들은 비록 가는 길은 달랐지만 모두 국가와 국민 위해 최선을 다한 분들이다. 국민들이 마음을 열고 손을 잡고 더 나은 국가 발전과 미래를 위해 함께 나가야 할 때다. 아버지 시대 때 본의 아니게 고통 받은 분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진심과 충정을 담은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호남지역이나 취약지역에 자주 내려가고 한 것도 일시적으로 표를 얻거나 어떤 세력과 연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흉금을 털어놓고 다가갈 때 진실한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
- 최근 당내 검증공방에 대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선거 과정 자체가 사실은 검증과정 아닌가. 대선후보로 나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철저한 검증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저도 예외가 아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재산, 나라의 운명을 맡는 막중한 자리다. 따라서 대선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가치관은 뭔지에 대해 알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2번 실패했고 이번이 3번째다. 꼭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우리가 안 해도 본선에 가면 지금보다 더 가혹하고 철저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
-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이 조금씩 좁혀지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각에서 네거티브 효과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광주·부산 토론회를 거치며 국민 여러분이 누가 믿을 수 있고 준비된 후보인가를 본격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한 듯하다. 그래서 지지율이 변한 것. 네거티브라는 말은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해서 검증하자고 할 때 하는 말이지, 실체가 있다면 국민들이 이 문제는 이렇고 저 문제는 저렇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지 않겠나. 공방정국으로 몰고 가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국민의 의구심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해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지지도 올리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여태껏 정치하면서 비책을 가지고 정치하지 않았다. 사심 없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5년 안에 선진국을 만든다고 했는데 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일자리 교육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들께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
- 경선에서 승리하면 상대후보를 포용하고, 패하면 협조할 의사가 있는가.
“경선결과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불복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된다. 이런 것으로 분열을 일으키거나 불복하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 뿐 아니라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 (불복하면)국민의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치열하게 경선하되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승복하고 힘 합쳐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경선에서 (자신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가 지난 10년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지도자, 사심 없는 마음으로 헌신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감히 그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권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또 제1야당 대표로 풍부한 경험을 했다. 지금은 여성이라고 불가능한 것은 없다. 세계적으로 여성 지도자가 대통령이 된 나라는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투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대통령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이 자체가 엄청난 변화 아니냐.”
- ‘대처리즘’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영국 대처리즘은 영국병을 치유한 정책이었고 지금의 영국이 경쟁력 있는 나라가 되는데 기반이 됐다. 대처리즘과 제가 추구하는 정책이 많이 비슷하다. 대처는 세금 감량, 세제 개혁, 기업가 정신을 챙기고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규모는 작지만 강한 정부를 만들었다. 다만 복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저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한 복지 강화가 매우 필요하다. 노인 복지를 강화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빈곤을 줄이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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