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발언’에 怒한 박근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6-04 2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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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딸에 왜 대연정 제안했나 대선개입 말고 마무리 잘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에서 “혹시 한국의 지도자가 독재자의 딸이라고 해외 신문에 나면 곤란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4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강대 OLP.CSP(오피니언리더스 프로그램·의회정책전문가과정) 초청 조찬 특강에서 “(독재자의 딸이라고 한) 그런 발언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라면서 “그렇다면 왜 내가 당 대표로 있을 때 대연정을 하자고 그랬느냐. 너무 앞뒤가 어긋난다”라고 맞섰다.

그는 이어 “(독재자의 딸이라는 말을) 지난 4년간 매일 들었고 당 대표로 있었던 2년 3개월간 거의 매일 정부 여당쪽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대통령의 역사관이나 국정철학이 잘못돼 있을 때 국민이 얼마나 힘들어지는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국민이 바라는 것은 대선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마무리를 잘해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고민해야 하는 것은 역사의 평가에 어떻게 기록될 지이며 국가지도자는 국민을 얼마나 잘살고 편안하게 해줬느냐로 영원히 평가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인 고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80%가 잘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떻게 불리한 게 되겠나”라며 “아버지가 못다한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보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 대통령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박 전 대표에게 한 ‘독재자의 딸’이라는 말은 취소하고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일국의 대통령이 어떻게 공개된 장소에서 저주와 멸시가 가득 찬 표정과 섬뜩한 목소리로 인신공격을 할 수 있나”라면서 “하물며 여성의 가슴에 못을 박는 독한 소리를 퍼부을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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