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비전대회 박근혜 독무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9 19: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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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막오른 한나라당 경선레이스 -여론조사 앞서던 李보다 더 큰 박수갈채
-주자간 경제정책 설전… 표심잡기 안간힘

29일 광주에서 열린 ‘2007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시장을 압도했다.

특히 광주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지역이어서 이 전 시장이 받는 충격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나라당 의원과 당원들로 가득찬 행사장인 5.18 기념문화관 민주홀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후보는 박 전 대표였다.

토론회에 앞서 각 예비 후보자의 소개 영상물이 상영될 때 박 전대표를 제외한 다른 네 후보의 영상이 나가는 중에 아무런 박수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광주에서 박 전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 전시장의 영상물이 상영될 때도 박수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반면 박 전 대표의 영상물이 상영될 때는 두 번의 박수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특히 영상이 끝난 후에 열렬한 환호가 쏟아져 이 전 시장 측을 당혹케 했다.

뿐만 아니라 6분간의 기조연설에서도 박 전 대표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수로 인해 연설을 이어가기가 곤란할 만큼, 공약 하나 하나를 발표할 때마다 당원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처리더십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처는 병자 취급 받던 영국을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나라로 만든 사람이다. 대처리즘의 핵심은 법질서와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었다. 영국의 최대 규모인 탄광노조의 파업때 단호하게 대처해서 바로 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실정이 그 당시 영국과 똑같다. 무능한 좌파정권 때문에 경제·정치·외교안보·교육 등 성한 곳이 한 곳도 없다. 그래서 바꿔야 산다고 생각한다. 줄·푸·세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투자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서 기업과 국민이 신나게 일하게 할 것이다. 줄푸세는 한국판 대처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이명박 전 시장은 기조연설 내내 2-3회 정도의 박수를 받는 데 그쳤다. 이는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 전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경제적 위기 뿐 아니라 사회적 위기도 맞았다.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지도자는 꿈과 비전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실제 이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첫 기조발언에 나선 홍준표 의원은 “70년대 가발과 월남특수, 70년대 섬유와 중동특수, 80년대 중화학, 90년대 반도체가 한국인을 먹여 살렸다”면서 “이제 우리는 21세기 세계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가 향후 20년간 먹고 살아야 할 성장 동력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환경 대재앙을 가져오는 경부대운하보다 경부고속도로를 복층화하여 1층은 화물전용, 2층은 승용전용으로 바꾸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베리아횡단철도망을 구축하여 한국을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희룡 의원은 “4000만 중산층 시대를 선언한다”며 “IMF로 무너진 중산층을 다시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 후보는 근로소득세 폐지, 서민 1가구 1주택 정책을 내세웠다.

고진화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열차 페리’를 거론하며 “한반도 내에서 땅을 파 물길을 낸다거나 뚫린 철길을 놔두고 멀리 바다 건너 돌아가자는 일부 대선 후보들의 사탕발림에 온 나라가 법석을 떨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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