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언론에 선전포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9 19: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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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 없는 특권 주장하면 송고실 전면 폐지” 노무현 대통령이 “한꺼번에 바뀌면 너무 불편할까봐 브리핑실 외에 송고실까지 제공하려는 것인데 언론이 계속 터무니 없는 특권을 주장한다면 정부도 원리원칙대로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제23회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향한 언론의 비판에 “언론은 진실을 회피하고 숨기는 비양심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기자실 개혁 문제는 대통령 지시로 하는 일”이라며 “요즘 언론이 기자실 개혁 문제와 관련해 보도하면서 세계 각국의 객관적 실태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정치인들은 표를 얻어야 하는 입장에서 언론에 약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언론제도는 국가발전에 아주 중요한 제도이므로 책임있게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 정당과 정치인들이 언론의 잘못된 견해에 동조하거나 영합해 국가기관의 폐지까지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일부 부처에서 지난날 불합리한 관행이 되살아나고 있어 기자실과 출입처 제도를 개혁하고자 하는 것인데 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음 정부에서 개방형 브리핑 제도가 전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힘들더라도 좋은 제도는 정착시켜서 다음 정부에 넘겨줘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기자실 개편 반대 언론과 정치권을 향해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마치 언론탄압인 양 주장하고 있다”며 “일방적 보도가 계속된다면 기자실 개혁이 과연 잘못된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할 용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언론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하려던 것이었다”면서 “(그런데)그마저도 ‘언론탄압’ ‘국민의 알권리’라고 한다면 원칙대로해 아예 변화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불편을 고려한 정책을 내놓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언론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고 협조한다면 그 제도는 점차 발전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언론이)부정적이고 나쁜 정책으로 몰아부치면서 수용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면 원칙대로 가는 것이 제도를 뿌리내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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