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선순위는 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7 1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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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통합 ‘대통합’으로 가는 첫단계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는 27일 통합협상 대상과 관련 “우선 순위를 별도로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반드시 민주당과 먼저 해야 하고, 그 다음은 그 다음부터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최근 재개한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이 성과가 없을 경우 또다른 대상과 통합협상을 가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것(민주당과의 통합)이 안 되면 모든 경로가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며 “지난 몇달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듯 또다른 대통합으로 가는 경로를 모색하고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과의 통합을 최종목적지로 삼는 모습을 보이면 지역주의에 백기투항하는 모습으로 비칠 것이다”며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만나 두 세력간의 통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통합으로 가는 첫 단계라는데 대한 합의를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의 ‘특정세력 배제론’과 관련해서는 “양측 협상단이 배제론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한 후, “통합은 덧셈정치의 실현이다”며 “망원경을 가지고 널리 우리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현미경을 들이대는 자세로 통합이 이루어지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합은 하루짜리 이벤트여서는 안 된다”며 “대통합으로 가는 다양한 계기, 다양한 경로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실천할 때만이 대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느날 불쑥 대통합이 실현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고 반문하며 “가능하기 어렵다면 대통합으로 가는 여러 계기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그 중 현실적으로 지금 가능한 것을 실천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통합’의 협상 대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틀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친노그룹을 제외한 범여권의 대통합을 염두에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6월 14일까지 (대통합 추진에 대한) 결론을 못내면 떳떳하게 ‘열린우리당을 살려서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그나마 당당한 일다”며 “질서라는 구호를 앞세워 열린우리당을 통채로 함께 움직여 가면서 일부 다른 세력을 붙이는 것을 대통합이라고 말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열린우리당이 노 대통령의 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노 대통령이 허락하거나 용인하는 변화를 바란다면 이것은 사실상 반통합 주장이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의 틀’과 관련한 참여정부평가포럼의 성격에 대해서는 “스스로 정치세력화가 아니라고 하지만 정치세력화 시도가 아니라고 보는 분은 정치권에 별로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열린우리당 안에도 대통합이 살길이라고 보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포함한 극소수만이 (노 대통령) 틀안에서 당을 통채로 움직여보려고 한다”며 “그것이 좌절 됐을 때 차선책으로 그 세력이 정치세력으로 부상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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