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통폐합 즉각 철회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1 20:17: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나라·민주당등 정치권 ‘이구동성’… 우리당선 비판 자제 정치권은 21일 최근 정부의 각 부처 기자실 통폐합 방침에 대해 한목소리로 언론의 감시기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정부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축소 폐지해야 할 것은 기자실이 아니라 국정홍보처라고 비난했고 중도개혁신당과 민주당은 문제의 본질은 현 정부의 비뚤어진 언론관에 있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만이 언론통제식 발상은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자실 통폐합은 언론자유에 대한 간접 살인이고 역사를 거스르는 퇴행적 발상으로 즉각 취소돼야 마땅하다”며 “역사적으로 언론의 감시를 무력화하려는 정권은 약점이 많은 정권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언론통제에 앞장서는 민주화세력은 소는 물론 개도 웃고 갈 허무개그일 뿐”이라며 “폐쇄해야 할 것은 기자실이 아니고 국정홍보처”라고 덧붙였다.

중도개혁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취재활동의 위축은 물론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되고 잘못된 정책의 집행에 대한 언론의 감시기능이 실종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선에 따른 효율성 보다는 초래될 비효율과 부작용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또 “청와대와 노무현 대통령이 그동안 언론과 불필요한 대립적 관계를 인식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번 발상이 나오지 않았기를 바란다”며 “언론을 적대시 하는 것은 그만큼 감추고 싶은 비밀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언론의 대정부 접근성을 차단, 제한함으로써 1차적인 피해는 언론에 돌아가겠지만 종국적으로 국민은 물론 이를 제한한 정부 역시 피해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에게 정책을 설명하지 못하는 정부가 국민지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현 정부의 국정실패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비판적 목소리를 용납 못하는 삐뚤어진 언론관 때문 아닌가”라며 “청와대와 국정홍보처는 기자실 축소폐쇄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실시하려는 개방형 브리핑제는 어떻게 보면 근사한데 내용적으로는 취재 보도 활동을 구조적으로 제약한다”며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실제 언론의 자유 취재활동 보장해 준다는 측면에서 보면 현실적으로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참여정부가 과거의 독재 정권처럼 언론을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는 아니지만 취재 접근 권과 국민의 알권리가 제약될 수 있다”며 “면밀히 검토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