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동안 그와 교감을 가져온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입장표명이라 주목된다. 문 사장은 범여권의 통합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유력한 제3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문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후변화포럼 창립총회에 참석,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 대응과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기후변화포럼은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민생정치모임 소속 제종길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문 사장은 강연 중에는 정치적으로 해석될만한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사회에서 ‘경제인들도 8~9월에 뭔가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데 참여할 수 있느냐’고 하는데, 몇 분이나 합류할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준비를 하면 참여할지 뒤에서 후원할 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경제인의 참여는 조그마한 몫”이라며 “시민사회에 계신 분들의 꿈과 새로운 희망 그리고 21세기에 알맞는 비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인 참여와 관련, “일자리 늘리기, 중소기업 살리기 등을 도와줄 수 있고 직장내 평생학습에 대해 시민사회가 모르면 도와줘야 한다”며 “한국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있어 서로 지식과 경험 그리고 꿈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그 단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하거나 후원할 수 있을 것이다”며 “(시민사회가 준비한) 내용에 사회적 대통합의 미래가치가 있으면 기업도 시민사회의 일원이니 멀리 떨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민사회에서 반부패운동 등을 해왔는데 그 정도라면 그냥 후원을 하고 그 이상이라고 한다면 (정치참여를) 고민할 것”이라며 “그 분들(시민사회 인사들)의 준비 내용에 달렸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특히 “사회가 한 단계 더 높아질 만한 꿈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그것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이끌어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 문 사장은 “경제·환경·사회적 문제가 많은만큼 배가 산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국가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자원과 환경이 파괴되고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의 역량을 2~3배로 강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과 상관없고 자원을 낮은 차원에서 쓰는 것에는 반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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