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장관직 전격 사퇴 선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1 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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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3개월 “복지부 정책발전에 도움 안된다” -盧대통령, 사의 수용… 차기인선 내부승진 무게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공식 사퇴를 표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관직을 사퇴하고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 장관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1년3개월여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지난 4월 초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는데 보류해 두겠다고 하고 말씀이 없었다. 최근 장관직 사의를 수용해 줄 것을 재차 강력하게 청을 드렸다”면서 “이번에는 받아드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확답은 못들었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복지부에 계속 있는 것이 복지부 여러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 본회에서 부결된 것을 비롯해 ‘정치인 유시민’의 복지부 장관직 수행이 오히려 복지부 정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특히 “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해 줄 것을 믿고 그동안 소회를 밝히겠다”면서 “별난 장관 때문에 그동안 시끄럽게 왔는데도 표내지 않고 고민하고 여러 난관 속에서도 손발을 맞춰준 복지부 직원들과 유관기관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이 이날 장관직 사퇴를 공식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차기 장관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마무리와 정책 추진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내부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제가 인사권한도 없는데 이를 언급하는 것은 직분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복지부 내부에서는 이미 변재진 현 차관의 승진 임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동안 변 차관이 유 장관을 대신해 대·내외 활동을 맡아 온 만큼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변 차관에 비해 임명 가능성은 낮지만 김용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과 김창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유 장관이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유 장관이) 다음주 초에 언론에 그 사유를 밝히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문 실장은 그 내용을 노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했고, 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그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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