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잇단 악재 ‘울고싶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17 15: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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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낙태발언 일파만파… 최연희의원에 경선협조 당부 파문 한나라당 대권 예비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최근 잇따라 구설수에 올라 ‘울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 전 시장이 17일 이날 오전 동해·삼척 당원협의회 당직자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장애인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장애인 낙태 발언’에 대해서 “(장애인들을 폄하했다는 것은) 오해다. 법에 의해 예외가 되는 부분을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해명했으나 파문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전날 18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장애인들은 이 전 시장의 대선캠프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하며 “480만 장애인의 생명을 짓밟은 사람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아니 장애인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갈 자격조차 없다”면서 이 전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등 반발움직임이 거세다.

그런데 장애인들이 울부짖는 그 시각에 이 전 시장은 이른바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연희 의원을 은밀하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이날 저녁 강원도 동해시의 한 호텔에서 최 의원과 약 20분간 배석자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 의원에게 당내 경선에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17일 “아무리 대권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탈당한 성추행 인사까지 찾아다니며 표를 구하는 모양새는 한심함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민노당은 또 “최 의원과 면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역 위원장이니까’라는 고백도 놀랍다”며 “작년 최 의원은 여론에 밀려 ‘형식적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했고 현재 위원장직도 갖고 있지 않다. 그간 이명박 전 시장을 비롯해 한나라당이 최연희 의원을 탈당시킨 것에 마음으로부터 괴로워하고 있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노당은 “성추행 최연희 의원이나 성추행 인사를 안쓰러워하며 모시고 있는 한나라당이나 그 당의 유력대선주자라는 이명박 전 시장이나 어쩌면 수준이 그렇게도 똑같은 지 놀라운 일”이라며 “사람됨의 기본도 안 된 인사가 한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 전 시장은 같은 날 박근혜 전 대표와 이혜훈 의원에 대해 허위비방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 이 전 시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관악구 지구당 당원대회인가 하는 데서 말입니다. 박 전 대표가 참석한 행사였어요. 그 쪽의 이 모 의원이 저를 겨냥해서 ‘장돌뱅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됩니까’라고 연설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를 전해 듣고 저는 여간 충격받은 게 아닙니다. 같은 당 사람끼리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장돌뱅이라니요. 박 전 대표는 그 연설을 듣고도 제지하지 않았다는군요. 저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말 못하게 합니다. 이와 비슷한 연설이 박 전 대표가 가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월25일 관악구 당원교육에서 연설한 이씨 성을 가진 의원은 이혜훈 의원 뿐이다.

당시 이 의원은 “토목공사 좀 했다고 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21세기 경제는 토목공사 해서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토목공사는 누가 못하느냐. 모 후보가 경제를 좀 한다고 하는데 토목공사해서 경제 될 것 같으면 경제 못 살릴 사람 별로 없다. 그런 대통령에게 경제를 맡겨서는 안된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 전 시장의 ‘장돌뱅이’발언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것.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하지도 않은 말, ‘장돌뱅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됩니까’라고 말했다고 허위비방을 하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이 전 시장은 당시 박 전 대표가 (그 말을 듣고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 의원이 이 발언을 할 때에는 박 전 대표가 행사장에 도착하지도 않았던 시각이었음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혜훈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허위비방한 근거가 무엇인지도 6하원칙에 따라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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