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만나 “당이 그동안 파악한 선출직 부정부패자 명단을 윤리위원회에 넘기겠다”면서 “단호한 결단으로 당원권 정지·출당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옥석을 가려서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또 윤리위원장과 위원 전원이 4.25 재보선 참패 후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위원장께서 사표를 내셨다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사표를 반려한다”면서 “나머지 윤리위원들의 사표는 다 수리하겠으니 위원장이 위원 구성을 짜서 제안해 주시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 목사를 윤리위원장으로 모실 때 칠고초려를 했는데 관성의 법칙에 의해 제동이 걸리고, 당이라는 조직이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은 없는지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대표 입장도 생각할 것 없이 오직 국민만을 위해서 소신껏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윤리에 관한 자정노력과 부정부패를 인정사정없이 척결하고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 드렸다”면서 “한나라당이 적어도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정당, 클린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윤리 강령 ▲당협위원장 등 재산 변경사항 신고 ▲지방의원 상임위 겸직 금지 ▲당원협의회 봉사활동 등을 직접 관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윤리강령 초안이 거의 다 됐고 이는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의 공직자·정치인들에 대한 윤리기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기준”이라며 “외부강연 강의료를 얼마 이상 받아서는 안 되며, 강의시간은 얼마 이상은 안된다, 어떤 경우에 골프를 쳐서는 안 된다는 사항들을 포함해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처럼 만들었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당직과 선출직·공직에 나가려는 분들은 모두 다 윤리교육을 필하고 윤리강령을 지키겠다는 것을 약속해야만 한다”면서 “윤리교육 이수와 윤리강령을 지킨다는 약속이 있어야만 공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리위내에 비리신고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당원들이 지방의원·단체장으로 많이 당선됐는데 이들에게 윤리적인 문제가 있으면 당에 알리고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대표는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에 대한 당직 개편을 단행하고, 오는 21일로 예정된 전국위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경선관위위원회와 국민검증위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경선체제로의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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